기사최종편집일 2026-02-28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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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기대하는 '1차지명 유망주', 올해는 터질까…"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 되살리는 데 집중"

기사입력 2026.02.28 00:26 / 기사수정 2026.02.28 00:2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윤태현이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단순히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장 잘 던질 수 있었던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 찾아가는 중이다.

윤태현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8회말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태현은 첫 타자를 공 3개 만에 삼진 처리했다. 이후 안타 1개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13개 중 9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질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으며, 특히 주자 만루 상황에서도 볼넷 없이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윤태현은 "우선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좋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을 때 안타를 다소 허용해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주자가 있는 상황인 만큼 무조건 낮게 던져 땅볼 유도(더블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소 직구 그립보다 손을 벌려서 잡았고, 그게 조금 더 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폼을 바꾼 게 더 잘 맞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제구도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3년생인 윤태현은 상인천초-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2년 1차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신장 189cm, 체중 93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옆구리 투수다.

2022년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등 프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진 못했다. 입단 첫해 1군에서 3경기 등판에 그쳤으며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21경기 35이닝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54를 기록했다.

윤태현은 2023년 11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지난해 5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지난해에는 2군에서 빌드업 과정을 소화했으며, 올 시즌 1군 무대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윤태현이 되찾은 본연의 투구 밸런스다. 지난해 11월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 당시, 경헌호 투수 총괄코치는 윤태현에게 "현재 모습은 너만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 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을 다시 찾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건넸다.

군 입대를 앞두고 공에 힘을 더하기 위해 변화를 준 윤태현에게는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을 다시 점검하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윤태현은 플로리다 캠프 후반 코칭스태프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며 고교 시절과 신인 초반 좋은 투구를 보여줬던 본래의 감각을 다시 찾아가기 시작했다. 본연의 장점을 극대화하자 공의 무브먼트가 살아났고, 특유의 제구력까지 더해져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윤태현은 "고등학교 때, 그리고 신인 시절 좋았던 느낌을 최대한 찾기 위해 준비했다.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경헌호 코치님이 변화를 제안하셨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있었다. 미국에 와서도 코치님이 '지금 폼은 너만의 장점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재차 권유하셨고, 감독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주셔서 고민하다가 마음을 먹게 됐다"며 "플로리다 캠프 후반부터 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좋았을 때 영상을 계속 보면서 밸런스 운동을 많이 했다. 아직 60~70% 정도로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태현은 "물론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지금은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펜이든 선발이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팀과 팬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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