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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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깜짝고백 "사실 못 제칠 줄 알았어"→'최민정 양보 루머' 직접 해명…"속도 많이 붙은 상태, 나갈 시도 해봤다"

기사입력 2026.02.26 12:52 / 기사수정 2026.02.26 12:5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의 주인공 김길리가 여자 1500m 결선 이후 제기된 '양보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당시 김길리는 결선 레이스 막판 선배 최민정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가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람보르길리'라는 별명다운 김길리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메달의 색을 바꾼 것이다.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품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선배인 최민정이 후배 김길리가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양보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는 최민정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지난 수년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군림한 선수였기 때문에 김길리에게 쉽게 제쳐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루머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길리는 최민정에게 양보를 받은 적은 없으며,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를 떠나 경쟁 상대로서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밝혔다. 자신이 최민정을 제치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철저한 체력 안배와 김길리의 장점인 순간 가속이 있었다는 게 김길리의 설명이었다.

김길리는 유튜브 채널 '최민호 MINHO'가 24일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 동계올림픽 2관왕 달성 소감과 함께 레이스 당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길리는 "나는 평소에도 뒤에서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라며 "견제했던 선수가 선두에서 끌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선두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체력 소모가 있다 보니 '그래, 네가 끌어라'고 생각하면서 힘을 아꼈다"라며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붙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유튜브 진행자인 최민호가 "최민정 선수를 제치지 못할 줄 알았는데, 힘이 남아 있었나?"라고 묻자 김길리는 "솔직히 제가 속도가 많이 붙은 상태였다"라며 "그때 나갈 시도를 해봤다"라고 했다.



루머의 내용대로 김길리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는 최민정이 김길리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이 아닌, 체력 안배를 통해 템포를 조절하고 필요할 때 속도를 낸 김길리의 판단이 있었던 것이다.

김길리는 "그날은 경쟁자라기보다 동반자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계속 함께 뛸 줄 알았는데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맞대결이라는 것을 알고 많이 울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직전에 서로에게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최민정) 언니는 마지막 레이스라는 것을 알고 뛰었을 텐데, 나를 응원해줬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울컥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길리는 "언니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공간을 만들면서 탔다"면서 "내가 금메달을 땄지만, 언니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라며 최민정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동계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 있었다.

김길리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오륜기 금목걸이를 분실했는데, 어머니가 대회 직전 똑같은 목걸이를 다시 선물해준 덕에 새로운 목걸이를 걸고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그는 "목걸이 사연을 비롯해 이번 올림픽에서는 소름 돋는 순간이 정말 많았다"라며 "모든 것들이 딱딱 들어맞은 대회였다.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회 초반 (경기장) 빙질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라면서 "특히 혼성 2000m 계주 이후에는 두려움이 컸다. 다독여준 동료들과 장비를 잘 관리해준 변우옥 코치님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어려운 환경에도 도움을 준 동료들과 변 코치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길리는 쉴 틈이 없다. 이제 막 동계올림픽을 마쳤지만, 3주 뒤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이 김길리를 기다리고 있다.

김길리는 "3주 뒤에 세계선수권이 있어서 휴식을 짧게 갖고 바로 운동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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