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비시즌 예상치 못한 사고로 모두를 놀라게 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그가 마침내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원중은 지난 2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고 있는 롯데의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39명의 선수로 진행 중인 롯데의 미야자키 캠프는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2차 캠프를 앞두고 롯데는 인원 변동이 있었다. 대만 캠프 기간 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고승민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지난 14일 귀국 조치됐고, 우완투수 이민석이 퓨처스 캠프로 이동했다. 대신 내야수 박승욱과 신인 김한홀, 이서준, 그리고 필승조 김원중과 최준용이 미야자키로 갔다.
그중에서 김원중의 합류를 주목할 만하다.
그는 오프시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대만 캠프 합류가 불발됐다. 그는 지난해 말 운동을 나가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며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고 한다. 생각보다 컸던 사고 규모에 비하면 천만다행으로 부상 정도가 크지는 않았지만, 1월 말 출국 일정에는 맞출 수 없었다.
결국 김원중은 한국에서 조용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도 상태가 많이 회복되면서 그는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미야자키 2차 캠프는 실전 위주의 스케줄이라 몸이 안 되면 합류하기 어렵다. 그만큼 회복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25일 취재진과 만난 김원중은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몸이 잘 올라오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운동해야 되는데'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이후로는 빨리 뼈가 붙기만을 기다렸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뼈가 붙은 후로는 재활군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고, 결국 스프링캠프에 늦게나마 합류할 수 있었다. 김원중은 "(사고 후유증이 있다고) 안 할 것도 아니다. 빨리 몸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도를 언급한 김원중은 "70m 정도에서 라인드라이브로 던지는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있으면 하프 피칭하고 투구하고 이렇게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김원중에 대해 "곧 불펜 피칭에 들어간다. 안 좋은 게 아니라서 계속 페이스 올리고 있으니까, 정상적으로 하면 개막전에는 문제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등판은 없을 예정이다.
김원중은 "어떻게든 맞춰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걸 바라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빨리, 하지만 좀 더 단단하게 하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누구보다도 김원중의 복귀를 반겼던 건 바로 투수조 후배들이다.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서 김원중은 투수 최고참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어떤 이유로든 빠지는 모양 자체가 좋지는 않다. 조언도 해주고, 힘이 돼주거나 뭐라고 해야 할 시기도 있었는데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했다"며 "합류가 늦었지만 선수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다독거리고 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고 보면 김원중도 2012년에 입단해 어느덧 프로 15년차가 된 베테랑이다. 그는 "(입단 당시에는) 송승준, 김사율 선배님이 최고참이셨던 것 같다"고 떠올렸는데, 당시 그들만큼이나 나이가 들었다.
"(실감이) 잘 안 난다"라고 말한 김원중은 "형들이 많이 안 계시는 상황을 보니 '벌써 이렇게 됐나' 싶다"고 했다.
김원중은 2022년에도 시즌 출발 당시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그때는 한 번 더 다쳤다. 준비하다가 너무 급하게 끌어올리면서 미끄러졌다"고 기억을 떠올린 그는 "그런 경험을 토대로 조금 더 안전하고 확실하게 준비해서,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