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트윈스가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하는 LG 오지환.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2026시즌 중심타자 임무를 부여받은 LG 트윈스 오지환이 어느 때보다 바쁜 스프링캠프 일정을 보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오지환은 지난 24일 1조로 귀국, 하루 휴식 후 25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달 12일 선발대로 출국해 일찍 시즌 준비를 시작한 그는 이날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팀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웠다. 항상 해왔던 것들을 더 열심히 했고, 준비 과정을 소홀히 넘어가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지난 1차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오지환은 지난해 127경기 타율 0.253(419타수 106안타) 16홈런 62타점 OPS 0.74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중반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심한 기복을 겪었다.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5경기 타율 0.167(18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스스로 "작년엔 업혀 간 느낌이 있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LG트윈스가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장으로 향하는 LG 오지환.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절치부심한 오지환은 1차 스프링캠프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본 훈련에 들어가기 전 일찍 훈련장에 나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 루틴을 점검했다.
그는 "아침부터 훈련이 끝날 때까지 왜 지금 이런 훈련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더 좋아질 수 있는지 진중하게 생각했다. 내야수다 보니까 당연히 수비도 해야 하고 타격도 해야 하지만, 좀 더 바쁘게 준비했던 것 같다. 올해는 진짜 남다르게 주역으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같은 날 인터뷰에서 오지환을 이번 시즌 5번 타순에 배치할 거라는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오지환 5번 배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정규시즌 6개월 중 한두 달 3할을 칠 수 있다는 건 3할 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오지환이 5번 타순에서 20홈런, 타율 2할 6~7푼대만 쳐주면 80타점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타자"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오지환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감독님께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이야기해 주시는 게 예전에는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며 "그만큼 자기가 해내야 하는 위치인 거고, 그게 선수의 역할이기 때문에 잘 해낼 생각이다"라고 자신했다.
오지환이 밝힌 이번 시즌 목표는 2할 8푼대 타율과 20개 이상의 홈런, 80~90타점이다. 그는 "물론 기본으로 잡은 수치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LG트윈스가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하는 LG 오지환.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LG트윈스가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장으로 향하는 LG 오지환.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어느덧 입단 18년차를 맞은 오지환은 여전히 주전으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 기량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못 느낀다"고 말한 그는 "매년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더 준비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LG라는 팀에 제가 가장 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였으면 좋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