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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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전부터 무시?" 토트넘 핵심 CB, 투도르 감독 무시 논란 영상 확산…북런던 더비 1-4 참패→강등 신호 떴나?

기사입력 2026.02.23 16:11 / 기사수정 2026.02.23 16:1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수비의 핵심 미키 판 더 펜이 경기 도중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전술 지시를 무시한 듯한 장면이 포착되며 현지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북런던 더비 대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팀 내부 기강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아스널에 무너졌다. 전반을 1-1로 버텼지만 후반전 세 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1-4로 주저앉았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같은 날 "판 더 펜이 아스널전 1-4 패배 도중 투도르 감독의 전술 지시를 따르지 않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토트넘 관련 콘텐츠 제작자 크리스 카울린이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 업로드한 것으로, 영상에는 터치라인 인근에서 투도르 감독이 격한 몸짓으로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판 더 펜은 감독의 반복된 제스처에도 깊은 위치를 유지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매체는 "감독은 분명히 라인을 올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판 더 펜은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를 단순한 전술적 판단 차이로 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X를 비롯한 SNS에서는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은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상황은 심각한 것이다", "강등권 싸움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팀의 중심 수비수라면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판 더 펜의 이 같은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컷오프사이드'는 "이번 시즌 초 첼시전 패배 직후에도 판 더 펜은 당시 감독이던 토마스 프랭크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무시하고 지나치며 말 한 마디 섞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복된 행동은 단순 전술적 실수가 아닌 팀 내 불만과 감독에 대한 존중 부족으로 해석되고 있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리그 16위, 승점 29점(7승8무12패)에 머무르게 됐고, 이제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5)와의 승점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로 충분히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팀은 지금 많은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열심히, 진지하게 일해야 한다. 습관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팀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직시했다.

또한 투도르는 "현재 우리는 홈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고, 지지할 무언가가 거의 없다.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리그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외적 목표보다 팀 재건과 잔류를 위한 과정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투도르 감독이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선 가운데, 첫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핵심 수비수의 '지시 무시' 논란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아스널과의 더비에서 4골을 허용한 이후 벌어진 장면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적지 않다.

더불어 판 더 펜의 이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여러 빅클럽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선수의 태도와 집중력이 도마에 오르는 모양새다.



결국 이번 장면은 단순한 경기 중 소통 오류로 넘기기에는 파장이 작지 않다. 강등권과 불과 승점 4점 차, 리그 16위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감독의 권위와 선수단 통제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소방수로 투입된 투도르 감독이 내부 결속을 빠르게 정비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의 시즌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북런던 더비 참패의 후폭풍이 단순한 하루짜리 논란으로 끝날지, 아니면 붕괴의 전조로 기록될지는 지금부터의 대응에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크리스 카울린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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