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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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나가 왜 나와? 호주 리포터, 동계올림픽 생중계 중 '만취 방송'…"날씨+시차 탓"→결국 대국민 사과

기사입력 2026.02.20 00: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호주 스포츠 채널 리포터 다니카 메이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생중계 도중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방송 사고를 낸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9일(한국시간) "호주 리포터가 동계올림픽 보도 중 술에 취해 있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슨은 최근 오전시간 스포츠 뉴스를 진행하던 중 발음이 어눌해지고 주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발언을 이어가 논란을 빚었다.

생방송 중 뜬금없이 "이구아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어디로 가져가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멍한 눈빛으로 이탈리아와 미국의 커피 가격에 대해 늘어놓더니 급기야 눈밭에 드러누워 팔다리를 휘저으며 눈사람을 만드는 돌발 행동을 벌였다.



본업인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이어졌다.

평소 나인 네트워크의 럭비 리그 중계를 전담해 온 메이슨은 헐 킹스턴 로버스와 월드 클럽 챌린지를 치르는 챔피언 브리즈번 브롱코스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을 혼동했다.

메이슨은 "이번 미국 원정은 영국 원정이라기보다는 영국 원정에 가깝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내뱉었다.

당시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투데이쇼 진행자 칼 스테파노비치는 "추운 날씨 탓에 입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다"며 방송 사고를 무마하려 애썼다.

앤서니 올버니즈 호주 총리 역시 "메이슨을 지지한다.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남겼다.



그러나 SNS를 비롯한 현지 팬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메이슨의 만취 방송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순식간에 확산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호주가 T20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게 분명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메이슨은 다음 날 오전 방송에 맨정신으로 복귀해 시청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메이슨은 "상황을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 생방송 중 술에 취한 모습이 너무나 창피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더더욱 술을 마시지 말았어야 했다. 날씨도 춥고 고지대인 데다, 저녁을 먹지 않은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 "모든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메이슨의 거듭된 사과에 투데이쇼 진행자 제인 아조파르디는 "팀원들 모두 당신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다독였고, 스테파노비치 역시 "메이슨은 전설"이라며 격려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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