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1 21:08
스포츠

"올림픽에서 불륜 고백 황당하네", "이러려고 동메달 땄나"…노르웨이 스타, 올림픽 입상 뒤 '외도 인정'→전세계 시끌

기사입력 2026.02.11 17:00 / 기사수정 2026.02.11 17:00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또 하나의 뜻밖의 장면을 남겼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간판 스타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직후, 생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륜 사실을 공개 고백하며 메달의 환희를 단숨에 논쟁의 장면으로 바꿔놓았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가 동메달을 딴 직후 TV 인터뷰에서 연인에게 바람을 피운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그레이드는 10일 이탈리아 사우스티롤의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바이애슬론 20km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와의 인터뷰 도중 "3개월 전 실수를 저질렀다. 내 인생 최고의 사람을 만나고도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일주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이 관계는 내게 금메달보다 더 소중하다. 그녀는 내 인생의 금메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시울을 붉힌 채 이어진 고백은 경기 결과보다 더 큰 파장을 낳았다.



레그레이드는 이날 경기에서 52분19초08을 기록하며 요한올라브 보튼(노르웨이·51분31초05)과 에릭 페로(프랑스·51분46초0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레그레이드는 같은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 고백이 금메달을 딴 동료(보튼)의 하루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라면서도 "이 선택이 옳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온전히 내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레그레이드는 그러면서 "내가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내가 한 일을 모두 밝히는 것이 그나마 그녀에게 내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모든 것을 다 해보지 못했다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라며 "(전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끝까지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 고백에 대한 세계인의 반응은 엇갈렸다.

호주 언론 '나인'은 같은 날 노르웨이 대표팀 내부 반응을 전하며 "완전한 서프라이즈였다"는 증언을 소개했다. 일부 선수들은 사전에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상당수는 생중계를 통해 이 사실을 처음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료는 "행위 자체는 분명 잘못이지만, 진심으로 후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독일 '빌트'는 "그의 발언은 준비된 퍼포먼스가 아니라 감정이 북받친 즉흥적 고백이었다"고 분석하며, '인생의 금메달'이라는 표현이 특히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장면이 "단순한 가십을 넘어 선수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 반응 역시 갑론을박이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메달 획득 직후 이런 고백을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과, 솔직함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장면이 순식간에 확산됐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X(구 트위터)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확산됐고, 주요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각종 창구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X의 한 이용자는 "올림픽 방송에서 사생활을 털어놓다니…"라는 비판적 반응을 보였고, 또다른 사용자는 "메달 인터뷰를 고백 부스로 만든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일부 반응은 비판적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 감정 표현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공개 고백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사회적 자살'과 같다"는 평가도 등장했으며, 한 X 이용자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올림픽 순간을 망쳤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모든 의견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일부 SNS 이용자는 그의 솔직함과 인간적인 면모에 공감하며 "감정적으로 정직한 모습"이라고 지지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경험에 공감을 표하며 "불완전한 인간의 진심"이라고 표현한 댓글들이 여럿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한편 레그레이드는 여자친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상대 선수들 사이에서도 "진심 어린 후회"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는 냉정한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고 전했다.

올림픽 메달은 분명 값진 성취지만, 이번 사건은 스포츠 스타의 사생활과 공적 무대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동메달의 환희 직후 이어진 눈물의 고백은 경기 기록보다 더 강렬한 장면으로 남았고, 전 세계 언론은 이를 두고 “스포츠와 인간사의 복잡한 교차점”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