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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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불안" 알론소 감독 레알서 깜짝 경질…"구단이 못 믿었다" 책임론 폭발 중

기사입력 2026.01.13 11:28 / 기사수정 2026.01.13 11:28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사비 알론소조차 감독으로서는 끝내 버텨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팀 레전드 출신 사비 알론소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 선수 시절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하며 팀의 레전드로 이름을 올린 알론소 감독은 선수단 장악 실패, 성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그와의 1군 감독직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사비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서 우리 클럽의 가치를 항상 대변해 왔기 때문에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애정과 존경을 영원히 받을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그의 고향일 것"이라며 "우리 구단은 사비 알론소 감독과 모든 코칭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새로운 삶의 시작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알론소 감독은 약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후베닐A와 카스티야 감독을 거쳤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알론소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 선수 출신이자 과거 팀의 감독과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호르헤 발다노는 "알론소가 처음부터 구단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발다노는 같은 날 스페인 방송 '엘 테르세르 티엠포'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알론소의 임기 내내 구단의 근본적인 지원 부족과 구조적 불안정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발다노는 특히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연설에서 알론소가 언급되지 않은 장면을 지적하며 "그 순간부터 그의 입지는 특히 위태롭고 불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알론소가 구단의 지원을 받았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또한 레알 마드리드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경질 배경으로 꼽았다. "부상자가 많았고, 팀을 이끌어줄 핵심적인 선수마저 없다. 때로는 한 명의 선수가 전체 팀의 조화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경기력과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를 단순한 전술 실패가 아닌 선수 구성과 지원 시스템의 부재 문제라고 주장했다.



발다노는 비록 알론소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여러 가지 전술적 시도를 했음을 인정했다. "알론소는 다양한 시도를 감행했고, 최고 수준에서 흠잡을 데 없는 경력을 보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부상자 문제를 겪어야 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단순 비판을 넘어 알론소의 노력 자체는 인정해야 한다는 논조도 함께 담았다.

그는 알론소의 후임으로 임명된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장점과 그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아르벨로아는 수년간 이 구단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팀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구단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내부 정보를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르벨로아가 갖는 레알 마드리드 내부 동력에 대한 이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발다노는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가 어떻게 모든 대회에서 경쟁력 있고 주도적인 팀을 구축해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새 감독에게도 높은 기대치가 부과될 것임을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통적으로 어떤 감독에게도 '최상위 성과'를 요구하는 구단이며, 아르벨로아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발다노의 발언은 단순히 감독 교체 직후의 반응을 넘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구조적 한계와 지도자 지원 시스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발다노는 알론소를 옹호하는 동시에 "보다 명확한 신뢰와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관점을 암시했다. 이러한 진단은 축구계 안팎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협상 방식과 리더십 모델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야후 스포츠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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