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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FA 이적생' 박찬호, 정말 다르네!…두산+KIA 후배 모아 日 오키나와 미니캠프→체류비 지원 "두산 내야에 보탬됐으면"

기사입력 2026.01.09 20:57 / 기사수정 2026.01.09 20:5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찬호가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9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지난 3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팀 동료 박치국,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과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민, 박정우도 이번 미니 캠프에 참가했다.

201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찬호는 2019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KIA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약점으로 꼽힌 타격까지 보완했다. 2025시즌에는 134경기 516타수 148안타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27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359의 성적을 남겼다.



2025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박찬호는 팀을 옮겼다. 지난해 11월 18일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28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했다. FA 시장이 개장한 지 9일 만에 행선지를 결정했다.

박찬호는 두산과 계약 후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라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두산과 FA 계약을 맺은 뒤 팬 페스티벌인 '곰들의 모임'에 참여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몇몇 후배들에게 개인 훈련을 제안했다.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박치국이 박찬호와 함께 일본으로 향하게 됐다.



이번 박찬호의 '미니 캠프'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현 소속팀인 두산 후배들 외에 전 소속팀인 KIA 후배들도 함께 땀 흘리고 뛴다는 점이다. 박찬호가 KIA를 떠났음에도 박민, 박정우 두 후배가 선배의 길을 함께 가겠다고 나섰다. 박찬호가 KIA에 남긴 향기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가 잘 설명이 된다.

박찬호는 두산 입단 직후 "광주에서의 시간은 제 인생의 페이지를 하나씩 써 내려가는 여정이었다. 그 어느 한 페이지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들마저 지금의 저를 만든 소중한 밑거름이다"며 "데뷔 첫 경기부터 첫 안타, 첫 홈런, 끝내기, 도루 타이틀, 골든글러브, 수비상, 그리고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우승의 순간까지. 신혼생활과 두 딸의 출생도 이곳에서 맞이했기에 광주에서의 12년은 절대 잊지 못할 인생의 한 부분이 되었다. 광주를,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정중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한 적이 있다.



미니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 뒤 오후에 야구장에서 가벼운 기술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날씨와 환경 모두 훌륭해 일행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미니 캠프는 구단에서 진행하는 캠프가 아니기 때문에 체류비는 선수들의 몫이다. 박찬호는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니 캠프에 참가한 선수 7명의 체류비를 모두 지원했다.

박찬호는 "구단이 내게 투자한 금액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몫까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진 내가 낯설 수도 있는데, 흔쾌히 동행해준 후배들과 몸을 잘 만들고 있다"며 "지금의 시간이 내 개인 성적은 물론 두산 베어스 내야가 탄탄해지는 데 어떻게든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산 소속으로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으나 80억원 FA 대형 계약의 책임감이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두산 선수들의 경우, 박찬호가 입단했기에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가까이서 익히며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명진은 "(박)찬호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함께 운동해온 선수들이 아님에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주셨다. 같이 잘 준비해서 올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나중에 우리가 더 훌륭한 선수가 됐을 때 후배들을 데리고 이런 동계훈련을 챙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미니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14일까지 훈련을 소화한다.


사진=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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