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4
스포츠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 컵 대회 이어 리그에서도 골맛…비보르전 교체 투입→추가시간 쐐기골 '쾅'

기사입력 2025.09.21 10:28 / 기사수정 2025.09.21 10:2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리그에서도 골맛을 보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트윌란은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조규성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두 번째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조규성은 스로인 상황에서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8일 덴마크컵 3라운드 올보르BK와의 원정 경기에서 1년 4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이번 시즌 2호골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 인해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했다.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리그 최종전을 뛴 후 자취를 감췄다. 실케보르전 이후 무릎 수술을 받은 조규성은 수술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복귀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긴 재활 기간 동안에도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과 올 3월 구단 채널을 통해 "경기장에서의 순간이 그립다. 팬 여러분들도 보고 싶다"면서도 "걱정하지 말라. 곧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키고 스스로의 복귀 의지를 다졌다.


조규성은 지난 7월 프리시즌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랜만에 팬들 앞에 등장했다. 동료들과 함께 웃으면서 구단에 돌아왔다.

8월 15일 프레드릭스타드FK(노르웨이)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3라운드 2차전에서는 처음으로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사흘 후 있었던 바일레와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44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 조금씩 실전을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올보르와의 기다렸던 득점이 터졌다. 조규성의 득점은 지난해 5월 12일 오르후스전 이후 494일 만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내가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과 같았다. 팬들의 함성을 듣고 달려가 세리머니를 한 순간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1년 넘게 기다린 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SNS를 통해서는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득점 후 포효하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믿고 기다려준 미트윌란도 구단 차원에서 축하를 건넸다.

미트윌란은 공식 채널에 "조규성이 복귀하고 넣은 첫 골은 단순한 득점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조규성과 코치진이 뜨겁게 끌어안는 영상을 게시했다. 1년간 재활하느라 고생한 조규성과 코치진이 포옹하는 장면은 큰 감동을 줬다.

그리고 비보르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공식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것이다. 아직 풀타임을 뛸 몸상태는 아니지만 교체로 들어와 계속 골을 넣어주면서 공격수에게 가장 필요한 골 결정력만큼은 살아있다는 걸 몸소 증명해내고 있다.



 2025-2026시즌에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미트윌란뿐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아 3차 예선을 무패로 마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규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대표팀 원톱은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 경쟁 체제였다. 여기에 지난 동아시안컵서 이호재까지 눈도장을 찍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게 됐다.

조규성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 가나와의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명성을 떨친 바 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조규성이 다시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미트윌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