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을 프랑스로 데려 온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자신이 긴 시간 지켜본 또다른 한국 선수 김민재를 원한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8일(한국시간) PSG 단장을 맡고 있는 루이스 캄포스가 김민재를 유럽 진출할 때부터 쭉 지켜보며 팬이 됐다며,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와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만났다는 '풋메르카토' 보도가 있었다. 이번 주 파리에서 양측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만나 이적에 대해 문의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정보에 따르면 아직 양측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있을 때부터 팬이었다"라며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AC밀란(이탈리아)도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캄포스는 2022년 당시 페네르바체의 라이벌 팀 갈라타사라이의 테크니컬 디렉터였다.
그러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김민재를 아주 원하고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또 다른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뱅상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를 내보낼 의향이 있을 것이다. 콤파니는 번리 센터백 막상 에스테브같은 선수를 선호한다. 콤파니는 에스테브의 경합 능력, 차분함, 그리고 깔끔한 빌드업 플레이를 좋아한다"라며 대체자까지 언급했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데려오고 김민재를 내보내겠다는 뜻이다.
매체는 "뮌헨은 김민재를 판매하면서 5000만 유로(약 776억원)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를 운영하는 마테오 모레토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이탈리아로의 이적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모레노는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김민재는 뮌헨을 떠난다면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행선지를 선호할 것이다. 현재 김민재가 AC밀란으로 이적하는 것은 복잡하고 어렵다"라고 밝혔다.
PSG의 관심이 언급된 것은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의 보도로 시작됐다.
매체는 "PSG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캄포스 단장이 지난주 파리에서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만나 관심을 드러냈다. 아직 공식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고 알 나스르도 입장을 드러낸다면 캄포스 단장이 김민재 영입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SG는 오른발 수비수를 찾고 있다. 이 관점에서 여러 이름이 노출됐다. 마르퀴뇨스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곧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최근 뮌헨은 김민재의 경기력을 확신하지 못하면서 이번 여름 그의 이적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그들은 요나단 타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영입했다. 타가 2028년 여름까지 계약하면서 김민재의 이적료로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예상하고 있다"며 뮌헨이 김민재 이적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같은 날 보도에서 본머스 수비수 일란 자바르니 영입을 위해 PSG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자바르니가 PSG에 빨리 합류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이적이 제때 이루어지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 거래는 김민재 건과 관련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자바르니는 2002년생으로 김민재보다 여섯 살 어리다. 즉시 전력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윌리안 파쵸, 베랄두 등 어린 센터백과 함께 PSG 미래를 고려한 선택지로 보인다. 반대로 김민재는 이적 가능성이 있는 마르퀴뇨스의 단기적인 대체자로 고려되고 있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지만, 지난 두 번의 시즌을 거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단계에서의 실수로 신뢰를 잃었다.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4강 1차전에 치명적인 포지셔닝 실수를 범하면서 뮌헨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2024-2025시즌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8강 1, 2차전에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면서 제 기량이 나오지 못했고 공중볼 경합 실패로 연달아 실점하며 8강 탈락의 원흉이 됐다.
결국 뮌헨 이사회는 김민재를 이적시장에 내놓았고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중 민란과 유벤투스 등 세리에A 거함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선수가 이탈리아 복귀를 선호하지 않아 다른 국가로의 이적이 더 유력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트레블(리그1, 쿠프드프랑스, 챔피언스리그) 주인공인 PSG가 등장했다. 1994년생인 마르퀴뇨스가 있지만, 또 다른 베테랑 센터백인 1995년생 프레스넬 킴펨베가 십자인대 부상 이후 복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수비진 운용을 원활히 하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가 만약 PSG에 합류한다면 마르퀴뇨스와 윌리안 파쵸, 베랄두와 함께 4명의 센터백 체제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