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3:13
연예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출산 기피 아닌 장려 예능 될 수 있을까 [엑's 초점]

기사입력 2025.05.07 16: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예능인데 다큐처럼 깊이 있다. TV조선이 출산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저출산으로 아기가 귀해진 요즘, 출산을 앞둔 이를 향한 응원과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고귀한 여정을 함께하며 오직 출산 당일에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의 순간을 중계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앞서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와 이규혁 손담비 부부가 출연을 확정, 2세 탄생의 과정을 생생하게 공개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7년 만에 둘째를 계획했다는 기보배는 "태어나는 순간을 기록한다는 건 큰 의미라 아이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고,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임신에 성공해 지난달 11일 딸 해이 양을 품에 안은 손담비 역시 "출산 자체만으로도 벅찬 일이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아이가 자라 이 장면을 보게 되었을 때 소중한 기억이 될 거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기보배는 "임신을 계획하거나 결혼 준비하는 분들이 육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기를 낳으면 힘들기는 힘든데 아기가 주는 행복이 너무나 크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시청자분들도 출산하는 모습과 과정들을 함께 보시면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출산 장려에 적극 동참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음을 강조했다.



얼굴이 알려진 기보배와 손담비가 홍보의 선봉장에 서며, 유명인들의 출산 방송인가 싶겠지만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비중 또한 적지 않을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7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제작진은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할수록 일반인, 연예인 상관없이 출산 당일의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유명인들의 출산 에피소드에 머무르는 프로그램으로 남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MC 박수홍 역시 "우리 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이지만 다큐멘터리로 봐도 된다. 그만큼 리얼하다. 제가 방송 34년 하면서 '이게 방송이 돼요?'라고 했는데 방송이 되더라"며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오가는 프로그램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승훈 CP는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는 다큐, 예능, 드라마가 다 있다. 제작진들이 의학 드라마에서 의학 용어들로 대화를 하는 지경이 됐다. 한 번은 대구에 있는 병원을 통째로 찍기도 했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리얼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우리는 산모, 아빠, 아기의 이야기를 한다. MC 역할로 주치의 분들이 동석하고 있기 때문에 다큐적으로도 깊이가 있다. 또한 의학 드라마 수준으로 항상 위기와 긴장감이 넘친다"면서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간 '출산 장려'를 표방한 수많은 예능들은 스타들의 자녀 돌보기에 초점을 맞춰 왔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PPL 등 값비싼 육아 용품 등이 전시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육아로 되려 '출산 기피' 예능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시도 자체부터 '실험적'이라고 평가받는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가 저출산 위기에 출산 장려의 희망으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 =TV조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