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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공→삼진→땅볼...'좌투수 상대 4할' 이정후, '104승 베테랑'의 슬러브에 고전했다

기사입력 2025.04.23 20:13 / 기사수정 2025.04.23 20:13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안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15(89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마주한 밀워키의 선발투수는 좌완 호세 퀸타나였다. 퀸타나는 빅리그 통산 361경기(선발 335경기) 1982⅓이닝 104승 10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로,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12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1을 마크했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적절하게 섞어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로 29타수 13안타 타율 0.448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41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경기에서도 좌완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로 시즌 2호 3루타를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그만큼 23일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REUTERS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REUTERS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퀸타나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2구 파울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3구 파울, 4구 볼 이후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슬러브를 건드렸다. 결과는 유격수 뜬공.

이정후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두 번째 타석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피츠제럴드의 1타점 적시타로 침묵을 깼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정후와 퀸타나가 마주했다.


이정후는 몸쪽으로 들어온 초구 싱커에 헛스윙을 했고,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면서 또 한 번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3구 볼을 골라낸 뒤 4구를 파울로 걷어냈다. 5구 슬러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번에도 출루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퀸타나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6회말 1사 1루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 이후 3구 슬러브를 때렸지만, 땅볼 타구는 1루수에게 향했다. 1루주자 아다메스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세 타석 연속 범타로 돌아선 이정후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후 크리스티안 코스의 사구 때 2루로 진루했고, 플로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9회말 2사 1·2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안타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밀워키가 1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이날 이정후만 부진한 건 아니었다. 팀 동료들도 퀸타나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퀸타나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3회말 1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흥미로운 것은, 이정후가 나왔을 때 퀸타나가 슬러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퀸타나는 싱커(36개), 체인지업(29개), 커브, 직구(이상 12개), 슬러브(5개)를 구사했는데, 슬러브 5개 모두 이정후의 타석에서 던진 공이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50km/h를 넘나드는 직구에도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구속 대신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요리한 퀸타나의 노련한 투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밀워키와 샌프란시스코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4연전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밀워키는 프레디 페랄타를,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사진=AFP, REUTER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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