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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위' 베르너 나가! 양민혁 온다!… QPR 임대 신의 한 수 "프리시즌 포스텍이 다시 활용" 英매체 극찬

기사입력 2025.02.18 18:15 / 기사수정 2025.02.18 18: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결국 임대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양민혁이 2부 리그 임대로 좋은 활약을 보이자 현지 매체도 다음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18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속 임대생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에 대한 큰 칭찬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는 그들의 임대 설정이며 몇몇 선수들의 강력한 경기력으로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며 "토트넘은 현재 챔피언십(2부), 리그1(3부), 리그2(4부)와 스페인, 벨기에 등에 걸쳐 13명의 선수가 임대로 떠났다. 몇몇 선수들은 다음 시즌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미래에 임대나 완전 이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임대생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가장 먼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의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양민혁이 챔피언십에서 영국 무대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억에 남을 금요일 밤을 보냈고 QPR은 더비 카운티에 4-0 대승을 거뒀다"라고 알렸다. 

이어 "양민혁은 후반 12분 발렌타인 데이에 열린 경기 승리에 세 번째 골인 일리아스 체어의 득점을 돕기 전에 아주 좋은 터치로 마크맨을 벗겨냈다"며 "QPR 감독 마르티 시푸엔테스도 양민혁의 영향력에 기뻐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 있는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에 선발 데뷔전을 치른 QPR은 양민혁의 활약 속에 4-0 대승을 거뒀다. 양민혁도 첫 도움을 기록해 영국 무대에 이름을 남겼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63분간 뛰면서 도움 하나와 슈팅 하나, 그리고 골대에 맞는 장면을 연출했다. 패스 성공률은 87%(13/15),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33%(2/6), 태클 성공 1회, 인터셉트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폿몹은 양민혁에게 7.7점의 평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양민혁이 63분 간 눈을 사로잡았고 '웨스트 런던 스포츠'로부터 8점의 평점을 받았다"라고 조명했다. 

아울러 "토트넘이 여름에 티모 베르너의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등 이미 윙어에 대해 움직임이 있을 수 있으며 양민혁이 윙어 자원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QPR에서 지금부터 시즌 끝까지 어떻게 경기하는지가 그의 토트넘에서의 꿈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르너는 지난해 1월부터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전 독일 국가대표다. 연봉이 858만 파운드, 한화로 156억원에 달하며 토트넘에서 손흥민(998만 파운드)과 제임스 매디슨(884만 파운드)에 이어 3위다.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 대해 "선발 데뷔전에서 몇몇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경기 초반 수차례 거칠게 다뤄지는 모습이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양민혁은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항상 전진하며 위협적이었다. 그의 경기력의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골을 돕는 장면으로 맷 클라크를 오른쪽에서 제친 뒤 체어에게 도움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 보도에 앞서 양민혁의 활약을 조명하며 "양민혁이 QPR 임대가 시작된 지 4경기 만에 벌써 극찬을 받고 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양민혁을 첫 선발 기용했고 이것은 4-0 승리로 고무적인 결정이었던 것이 입증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이 63분만 뛰었지만, 그는 출전 시간 동안 스스로 좋은 포지션을 만들며 꽤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영국 챔피언십처럼 피지컬적인 리그에 어떻게 적응할지 의문 부호가 있었는데 양민혁은 이미 벗어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면서 이러한 질문들에 답변을 해냈다"라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나아가 "속도, 드리블과 온더볼 능력이 뛰어난 양민혁은 경험 많은 챔피언십 선수들을 상대로 피지컬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기여로 상대에게 제대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마이클 프레이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칼럼 엘더를 알까기로 뚫어낸 전반전 장면이 눈에 띄었다"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또 "QPR에서 매우 긍정적인 열정으로 생활을 시작한 양민혁이 남은 13경기에서 지금처럼 발전하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모두에게 좋은 징조가 될 것이다"라며 "만약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프리시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려고 할 것이며 친선 경기에서 두드러질 것'이라며 다음 시즌 전망이 밝을 거라고 내다봤다. 

2006년생 양민혁은 17세의 나이에 2024년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곧바로 K리그1에 데뷔했다.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친 양민혁은 데뷔 시즌에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창단 첫 준우승에 기여했다. 데뷔 시즌에 그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은 물론 리그 베스트 11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리그 MVP 후보까지 오르는 등 K리그 역대급 신인임을 입증했다. 

K리그에서의 활약에 많은 유럽 구단들이 발 빠르게 양민혁에게 접근했다. 강원의 김병지 대표도 이를 인지하고 지난 6월 양민혁과 빠르게 프로 계약을 맺으며 이적시장에 대비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토트넘이 양민혁과 2030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해 그의 미래를 선점했다. 



당초 2024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의 등록 기간이 열리는 1월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토트넘의 요청으로 12월 중순에 런던으로 건너갔다. 부상자가 넘쳐나면서 당장 선수단에 숫자를 채우고 나아가 영국 생활과 문화에 적응하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으며 적응을 시작했다. 종종 벤치에 앉으며 출전 기회를 노렸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지난 1월 뉴캐슬과의 리그 맞대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표정을 찡그린 뒤, "지금은 (양민혁의 출전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는 아직 매우 어린 선수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선수"라며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과 달리 양민혁은 빨리 출전 시간을 늘리길 원했다. 결국 그는 이전부터 자신을 지켜봐 왔던 시푸엔테스 감독이 있는 QPR로 임대 이적했다. 

2월 2일 밀월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은 3경기 만에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자신의 클래스를 영국 무대에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시푸엔테스 감독도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자 만족해했다.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아주 좋고 행복하다. 무릎에 약간의 충격이 있었지만, 그는 좋다고 했다. 이제 그가 선발로 나설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놀라운 액션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양민혁은 여전히 플레이 스타일, 리그의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아주 다른 리그와 축구에서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좋은 선수다. 난 양민혁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래서 기쁘다. 특히 세 번째 골을 도울 때 보여준 장면은 아주 수준 높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자회견에서도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아주 잘했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면을 줬다. 그는 세 번째 골을 도울 때 훌륭한 수준을 보여줬고 일대일 상황에서 좋은 상황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양민혁과 단계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가 다른 리그에서 왔고 영국에서의 첫 몇 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훈련에서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그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QPR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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