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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G 등판→연봉 150% 인상···더 높은 곳 바라보는 한두솔 "가장 큰 목표는 두 자릿수 홀드"

기사입력 2025.02.13 07:53 / 기사수정 2025.02.13 07:53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SSG 랜더스 좌완투수 한두솔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두솔은 2024시즌 69경기 59⅓이닝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올렸다. 팀 내에서 베테랑 노경은(77경기), 파이어볼러 조병현(76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한두솔은 직전 시즌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광주수창초-진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한두솔은 일본 오샤이 리세이샤 전문대학으로 진학했으며,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했다. 2018년 KT 위즈의 부름을 받아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2018년 말 방출 통보를 받았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포기하지 않은 한두솔은 2021년 6월 SSG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만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2021년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고, 2022~2023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두솔은 지난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후반기 28경기에서 2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마크하면서 전반기(41경기 32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5)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두솔은 올겨울 연봉협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3200만원에서 4800만원(150%↑)이 상승한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두솔은 "지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매 순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경기에 나가서 던지다가 어느 순간 머리를 쓰고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며 "그때 (이)지영 선배님께서 시즌 초반처럼 다른 생각하지 말고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조언해 주셨고, 그래서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2024시즌을 돌아봤다.

체인지업이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송신영 코치님께서 (체인지업) 그립을 알려주셨고, 실전에서 한 두 번 던져서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연습할 때만 던졌고, 올해 피칭하면서 계속 연습했다. 괜찮은 것 같다"며 "체인지업을 최대한 직구처럼 던지려고 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님께서 직구와 최대한 똑같이 던져야 타자를 속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두솔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캠프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게 한두솔의 이야기다.

한두솔은 "일단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졌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포인트고 원하는 방향성이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고, 투구폼도 그렇고 던지는 방향성에 많이 신경 쓰면서 투구했다"며 "그리고 최대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헌호 투수코치는 "(한)두솔이는 지난해 한 시즌을 던져본 경험이 있다. 투구폼이 와일드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대처하기가 조금 까다로울 것 같고 제구적인 부분이 개선이 필요했다"며 "지금 캠프를 거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한두솔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두솔의 2025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홀드다. 그는 "두 자릿수 홀드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다면 팀이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년보다 이닝이나 게임을 더 많이 소화하고 싶다. 경기에 나가고 이닝을 많이 던진다는 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목표를 잡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가면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준비를 잘하고, 이렇게 준비가 잘됐다는 걸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아실 수 있게끔 언제든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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