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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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故 이지한 모친 "엄마라도 달려갔더라면" 먹먹 토로

기사입력 2023.10.29 14:29 / 기사수정 2023.10.29 14:29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태원 참사로 떠나 사망 1주기를 맞이한 배우 故 이지한의 모친이 아들을 향한 편지를 공개했다.

29일 이지한의 모친은 생전 사용했던 아들의 계정에 장문을 게재했다. 

故 이지한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25세.

Mnet'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MBC '꼭두의 계절'에 출연을 확정해 촬영 중이던 상황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한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슬픈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비통한 심정이다. 935엔터테인먼트의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망 1주기를 맞이해 고인의 모친은 "오늘이 너를 못본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네. 난 지금도 엊그제 널 본것처럼 네 얼굴이 또렷한데 말이야. 두 달전 네 생일에도 네가 오질않았는데 못본지 1년이 되었다는 오늘까지도 너는 여전히 우리옆에 없구나"라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모친은 "너의 그 맑은 눈빛이 도저히 기억이 나질않아서 엄마는 요즘 또 어제와는 다른 절망과 싸우고 있어"라며 근황을 전했고 아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너무 미안해 지한아 엄마가 죄인이야. 너를 구하러 엄마아빠가 이태원으로 달려갔어야 하는데. 그날 엄마라도 달려갔더라면 네가 그 차갑고 추운 길위에서 구조도 못받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진 않았을거라는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도저히 견딜수가 없구나"라며 심경을 토했다.

그는 "한명도 죽지않게 할수 있었건만 도대체 왜!정부는 예견된 참사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매일 눈을감고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않고 분노는 너를 못본 날수만큼 나날이 커져간다"며 이날도 아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밝혔다.

글을 본 네티즌들 또한 "프듀때부터 좋아했고 배우활동도 좋아했어", "가슴이 저려오네요", "어머니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 = 이지한, M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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