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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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 前 에이전트 "김민재 보면 나카타 생각나"

기사입력 2022.11.08 11:28 / 기사수정 2022.11.08 11:3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설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 에이전트를 지냈던 엔리코 페델레가 김민재(SSC 나폴리)를 보고 한 일본 선수를 떠올렸다.

페델레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오토채널'을 통해 "김민재를 보면 내가 과거에 지켜봤던 나카타 히데토시가 생각난다"라고 밝혔다. 나카타는 29세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하긴 했지만 1990년대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공교롭게도 나카타는 김민재처럼 세리에 A에 진출해 명성을 떨쳤는데, 1998/99시즌을 앞두고 AC 페루자 칼초에 입단한 나카타는 22살 어린 나이에 33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2000년 1월 세리에 명문 AS 로마로 이적했다.

많은 기대를 안은 채 로마에 입성한 나카타는 하필 경쟁자가 '로마의 황태자' 프란체스코 토티이면서 로마에서 40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2000/01시즌 세리에 A 우승에 일조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쿠데토(세리에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이로부터 무려 21년이나 지났지만 나타카 이후 세리에 우승을 거머쥔 아시아 선수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페델레는 "나는 과거에 나카타를 본 적 있는데, 그는 적응하는 부분에 있어 괴물이었다"라면서 "김민재도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빠른 속도를 살려 공간을 잘 차지해 상대의 시야를 차단하기에 김민재는 정면 승부에 매우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김민재에게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는 상황에 따라 위치를 선정하는 능력이 좋아져야 하고 상대 선수를 지금보다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리버풀 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선수를 놓쳐 실점을 허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 나폴리에 이적한 김민재는 과거 나카타처럼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하면서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 이번 시즌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입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나카타 이후 아시아 선수로서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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