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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감독 "시즌2 유바비=진영, 기대해도 좋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1.08 08: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미의 세포들' 제작진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 지난달 30일 시즌1 14부작 방영을 마무리했다.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이상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더블유'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여기에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대본을 함께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의 의인화라는 기발한 상상력 위에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을 선보이며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이상엽 감독, 송재정 작가, 김윤주 작가와 종영 인터뷰를 갖고 '유미의 세포들'의 제작 과정, 시즌1 비하인드, 그리고 오는 2022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유미의 세포들' 제작진 일문일답. ([엑's 인터뷰①] 에 이어)

Q. 세포들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세포들에 대한 호평도 많은데 시청자 반응은 만족스러운가.

이상엽 감독 : 처음부터 세포는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시행착오는 있었다. 웹툰 그림체가 2D 캇툰이라 처음에는 2D로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세포는 무조건 안아주고 싶은 귀여움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가 해낼 수 있다면 3D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후 업체를 알아보고 파트너를 찾으면서 지금의 세포가 완성됐다. 애니팀도 이 귀여움을 어떻게 구현할까 굉장히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이후 랜더링 영상을 받았을 때 너무 예쁘게 나와서 '이거면 되겠다' 생각했다. 정말 기뻤다.

송재정 작가 : 영상을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애니메이션을 쓰자고 이야기했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3D 기술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단순히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같은 걸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고퀄리티를 우리 드라마가 수용할 수 있단 밀이야?'하고 놀랐다. 또 끝까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아 놀랐다. 세포들은 만족스럽다. 너무 귀여웠다.

김윤주 작가 : 처음 애니팀의 작업물 봤을 때 예상보다 훨씬 귀엽고 리얼해서 놀랐다. 앞으로 더 예쁘게 수정할 거라고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까 말씀하신 그대로 예쁘게 작업 돼 있어 뿌듯했다. 

Q. 심규혁, 박지윤, 안소이, 엄상현, 이장원, 정재헌, 사문영, 김연우, 이슬 등 베테랑 성우진이 함께했다. 개그우먼 안영미 또한 '응큼 세포'의 스페셜 성우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상엽 감독 : 저희는 드라마 장르라 리얼한 연기톤이 필요했다. 성우 분들 마다 톤이 있어서 그걸 섞어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주문했다. 성우들마다 다르긴 한데 자연스럽게 하시는 분도 있었고 성우 스타일이지만 잘 녹게 하는 분도 있었다. 드라마에 잘 어울릴 수 있게 하기 위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응큼 세포'는 캐릭터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안영미 씨가 해주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 누구에게나 응큼한 마음이 있지 않나.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녹음할 때도 막히길래 '애드리브로 마음대로 해보실래요'했더니 어마어마하게 잘해주셨다. 즐겁게 작업했다. 

Q. 3D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을 함께 다루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신경 쓴 연출 포인트가 있다면.

이상엽 감독 : 장르가 애니메이션과 섞여있었다. '유미의 세포들'이고 유미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두 세계가 한 세계로 보여야 하는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예를 들어 비슷한 이미지 컷들을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동그란 이미지를 이어주거나 연필 깎는 소리를 강조해서 세포들의 맷돌 소리로 이어주는 식의 디테일한 장치들을 많이 썼다. 보는데 흐름이 끊기지 않는데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작가님도 동시다발적으로 이어가는 탄탄한 대본을 주셔서 불편함이 없었다. 또한 테스트 컷 수정도 많이 하는 등 애니팀과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애니팀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결과물이 잘 나와서 만족한다.

Q. 웹툰을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가장 재밌게 살리고 싶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송재정 작가 : 웅이의 사랑 세포가 개구리로 위장해 유미의 세상에 들어선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게시판 세포와 유미가 직접 대화하는 장면이다. 하고 싶은데 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감독님이 해보겠다고 하셔서 감독님만 믿고 마음껏 넣었는데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윤주 작가 : 저도 게시판 주인공이 너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방송을 보면서 너무 멋있어서 감탄했다. 또 첫 등장 장면이다. 웹툰을 보면서도 신기하고 새로운 콘셉트라 어떻게 시작할지 궁금해하면서 봤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이상엽 감독 : 너무 현실적이라 과몰입하게 된다는 반응이 좋았다. '유미의 세포들'을 만들면서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몰입해 주셔서 놀랍고 고마웠다.

송재정 작가 " 웅이가 유미의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 변기가 막히는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성 수치를 느꼈다고 하더라. 웃긴 에피소드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몰입해서 봐주실지는 몰랐다(웃음). 또 시즌1 엔딩이 냉정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신선하고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도 좋은 엔딩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좋았다. 

Q. 시즌2 남자 주인공인 유바비 역의 박진영도 놀라운 싱크로율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시즌2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 

이상엽 : 웅이가 긴 머리와 수염, 반바지, 쪼리로 대표되는 캐릭터라면 바비는 무조건 잘 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안에 친절함이 있고 내면 상처가 있지만 '무조건' 잘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영 씨를 처음 보고 '너무 잘생겼다 와~'했던 기억이 있다. (시즌2 촬영 중인데) 좋은 배우를 만난 것 같다.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드라마지만 시즌2는 조금 다른 부분들도 있다. 바비가 생각보다 멋있더라. 바비와 유미의 연애와 두 사람의 성장까지 볼 수 있게 잘 만들겠다. 시즌2는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확신하니까 정주행하면서 기다려달라. 

송재정 작가 : 박진영 씨는 저희 둘 다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랐다. 바비가 온라인상에서 희대의 캐릭터로 인지돼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구웅과 다른 매력으로 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 같다. 새로운 면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시즌1의 유미가 현재 여성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비해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시즌2는 성장한 모습들이 비친다. 거기서 오는 쾌감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순록이는 시즌2의 재미를 위해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 

사진 = 티빙 '유미의 세포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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