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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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앨범 30만장 팔고도 수익 無…30억대 사기까지"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1.11.05 10:39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페이지가 활동 중단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30억 사기.. '2000년대 음원 최강자' 여가수, 갑자기 사라졌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페이지는 데뷔곡인 'Love is Blue'에 대해 언급하면서 "처음 선보이는 장르의 음악이라서 '독특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원래는 남녀 듀엣곡이었다. 제가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성악을 전공해서 '성악 창법으로 대중가요와 팝페라를 접목시킨 곡을 한 가수가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혼자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운이 좋게 그 해 드라마 '로망스'의 주제곡(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불러서 그 노래가 가장 많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다모'의 OST인 '단심가'를 비롯해 '난 늘 혼자였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던 그는 과거 음악방송 활동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 때 이효리 씨가 싱글을 냈었고, 이수영 씨와 신혜성, 이지훈, 강타 씨의 프로젝트 그룹 S가 활동할 때였다. 그 땐 대기실 분위기가 따뜻했다"면서 "이후에 한참 지나서 활동을 하니 잘 나가는 걸그룹들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인사도 안 하더라. 한 번은 S.E.S. 유진 씨가 같이 활동했을 때였는데, 유진 씨는 정말 괜찮은 분이었다"고 언급했다.

음반 판매량도 좋았고, 음악 방송 순위도 높았던 것에 비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힌 페이지는 "만약 곡들이 차트에 안 올라오고 노래의 인기가 없으면 그냥 포기를 할텐데, 음반이 30만장이나 팔렸을 정도였다. 물론 그 수익은 모두 회사가 가져갔다"고 전했다. 이어 활동 당시 수익이 별로 없었다는 그는 "회사에서도 문제를 일으켜서 아예 행사비도 못 받은 경우가 되게 많았다. 앨범 수익은 30만장 이상 팔렸을 때부터 들어오는데, 그마저도 몇 십원, 100원 이랬다"고 털어놨다.

페이지는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성적에 비해서 인지도가 오르지 않는다는 거였다. 처음 들어갔던 기획사 대표님이 레코드사에서 지원받은 제작비 30억원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갔다. 가수가 여러 명이니 여기저기서 돈을 받아서 사기를 친 거다. 큰 사기여서 회사가 완전히 날아갔다. 잘 되나 싶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수를 그만 둘 생각을 한 시기가 있었다. 계약을 위해서 기획사 관계자와 미팅을 가졌는데, 그 분이 사심을 품더라. 그 때 저는 20대였고, 나이가 훨씬 많으신 분이었다. 그 전에 회사들은 운이 좋게도 그런 쪽으로는 푸시를 하지 않았는데, 그 분은 저한테 대놓고 그러더라. '가수로서 좋아서 계약하는 게 아니라면 안 하겠다'고 말했고 한동안 집 밖으로 안 나갔다. 멘붕에 우울증이 왔고 사람들이 다 싫어졌다.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그 분의 말이 너무 더럽게 느껴졌다. 가수를 그만둬야겠다 싶어 활동을 한동안 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페이지는 다시금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계속 노래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좋은 기획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노래의 끈을 놓지 못할 것 같다. 곧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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