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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공식 취임 "한국행 망설이지 않았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09.08 18:03 / 기사수정 2014.09.08 18:06

조용운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VL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 슈틸리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VL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 슈틸리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태극호의 새로운 선장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엠블호텔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당일 오후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함께 회견에 참석해 한국 A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사에서 "나를 환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한국이 내게 가지는 관심을 실감하게 됐다"면서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에 3주간 있으면서 축구팬들의 열정을 느꼈다. 그것이 감독직을 수락한 가장 큰 이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나의 스타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어떤 날은 티키타카가 중요하고 다른 날은 공중볼이 필요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사임한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임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4년이다.

선수 시절 독일 국가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로 유명세를 떨쳤던 슈틸리케 감독은 1988년 은퇴 이후 스위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최근까지 카타르리그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하는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어떠한가.

"나를 환대해준 분들께 감사하다. 한국이 내게 가지는 관심을 실감하게 됐다."

- 한국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2002 한일월드컵 때 3주간 독일 분석관으로 활동했다. 당시 한국 축구팬의 열정을 느꼈고 한국 선수들이 큰 응원을 받으면 충분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 흔쾌히 감독직을 수락했다."

- 한국을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가.

"하나의 스타일로 성공할 수 없다. 나는 월드컵 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같은 큰 경기를 뛰어 봤다. 항상 승리가 중요하다. 어떤 경기는 티키타카가 중요하고 또 다른 경기에서는 공중볼이 중요할 수 있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감독 생활 중 성공했던 부분이 있다면.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나갔었고 독일 유소년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위도 했다. 감독을 한 팀의 결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좋은 능력의 선수를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못 따라오는 선수를 어떻게 지도하느냐가 중요하다.

- 독일축구 장점 중 한국축구에 접목할 부분이 있는지.

"닫힌 문이 있으면 집에 들어갈 수 없다. 한국의 정치, 문화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독일축구가 정답은 아니다. 한국과 독일의 좋은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 한국 선수들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가.

"한국 선수들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입단 때부터 소식을 듣고 있었다. 우루과이전을 보고 한국 선수들을 잘 파악하겠다."

- 한국 감독직을 수락하며 망설인 부분은 없었는가.

"전혀 없었다. 일주일 안에 모든 일이 결정됐다. 카타르에서 거주할 때 남태희를 본 적이 있다. 남태희를 통해 규율이 잡혀있는 모습을 보았고 한국에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의 계획이 있는가.

"첫 번째 목표는 빠르게 짐을 싸서 복귀하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파악하기 쉽다. 국내에 있는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비교 작업에 들어가겠다."

- 2002년 이후 한국축구의 방향이 어떠한가.

"브라질월드컵을 보면서 젋은 선수들의 핸디캡을 봤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알제리전 패배 후 벨기에전을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다. 한국축구가 강국으로 가는 데 희망이 없었다면 감독을 맡지 않았을 것이다."

- 코칭스태프 구축에 대해 생각을 마쳤는가.

"대한축구협회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다. 동반할 코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아르모아다. 나는 그와 6년을 함께 했다. 그리고 2~3명의 한국 코치를 요청한 상태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은 무엇인가.

"매 경기 이기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다만 내 경험을 토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 드리겠다. 내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10월 파라과이전 이후 잘 분석을 한 뒤 비판을 해줬으면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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