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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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조사에 "블래터도 청문회에 나와라"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10.06 11:04 / 기사수정 2015.10.06 11: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64) 전 FIFA 부회장이 윤리위원회의 무분별한 조사에 대해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정 전 부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FIFA가 조만간 내게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FIFA 윤리위가 처음부터 FIFA 회장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이른바 조사라는 것을 해왔다. 이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FIFA 윤리위가 정 전 부회장에게 겨누고 있는 화살은 2010년 행해진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잉글랜드와의 '투표 담합'과 '한국유치위원회 지원행위'다. 

현재 FIFA는 잉글랜드와의 투표 담합건에 대해서는 취하했으나 한국유치위원회가 제안했던 국제축구기금(GFF)을 설명하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이 부분은 2010년 한 차례 조사를 통해 사건이 종결됐다. 정 전 부회장은 "제프 블래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도 모두 아는 일이다. 그들은 당시 서한에 대한 말을 하자 '깜짝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정 전 부회장 일문일답.

- 윤리위원회에서 15년 자격정지를 구형했다는데.
 

"윤리위가 조사를 마치면서 구형량을 알려줬다. 여기에 윤리위가 독립적이지 않다고 한 부분을 들어 명예훼손으로 4년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치면 모든 축구관련행위에 대해 19년 자격정지인 셈이다. 대체 이 기준에 대해 잘 모르겠다." 

- FIFA가 윤리위 조사 결과로 징계를 내린다면 대책은.

"윤리위는 비밀을 지키라면서 계속 정보를 흘리고 있다. 지금껏 나는 윤리위와 티격태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침묵을 해왔다. 후보 등록 마감이 이달 마감인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능한 법적인 채널을 통해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징계 소식이 8월에 알려졌는데 이제와 대응하는 이유는.

"악의적인 언론의 유출 기사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때마다 대응할 수는 없다."

- 보도에 따르면 윤리위와 직접 대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리위가 방문조사를 요구했다는 모두 비밀이어야 한다. 그들이 먼저 언론에 유출시키는 이유가 궁금하다. 청문회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제프 블래터 회장, 제롬 발케 사무 총장도 다 참석해야 한다. 그들이 모두 참석하면 청문회에 나가겠다. 

물론 당장은 청문회에 참석할 시간이 없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장 영국 런던으로 가 '리더스 인 풋볼' 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 그에 앞서 계속 해명을 하고 있지만 기각을 하고 있다. 결론을 내놓고 일을 추진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블래터 회장, 발케 사무총장과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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