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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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보이스①] 백성현 "처음부터 공범 사실 알아, 반전 한 방 노렸죠"

기사입력 2017.03.24 17:00 / 기사수정 2017.03.24 16:4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처음부터 김재욱과 공범 사실 알고 반전 한 방 노렸죠"

배우 백성현은 최근 종영한 OCN '보이스'에서 장혁(무진혁 역)을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경찰청 후배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원 심대식으로 열연했다.

그러나 극 후반, 백성현이 '보이스' 속 범인 김재욱(모태구)의 조력자였음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또 모든 사실이 드러난 후 불가피했던 백성현의 처절한 선택에 다시 화제가 됐다.

특히 백성현이 '보이스'를 통해 선보인 연기는 "백성현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낳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백성현 또한 "'보이스'는 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내 인생작"이라고 표현했다.

백성현은 "여러모로 좋은 현장이었다. 바쁜 촬영 스케줄 탓에 회식 한 번 안 했는데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위해서 유대감도 끈끈하고 집중도 잘 됐다"라며 "감독님께 감사한 게 믿고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전체적인 틀은 짜주시는데 나머지는 배우의 몫으로 남겨 주셨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됐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백성현은 캐스팅 당시부터 김재욱의 공범임을 알고 있었다고. 그러나 소속사에도 비밀로 할 정도로 치밀에 치밀을 거듭했다.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이 나를 범인으로 의심하거나 하면 굉장히 떨렸다. 또한 언제 대식이의 정체가 밝혀질지 반전의 순간을 기다렸다. 소속사에도 비밀로 하면서 캐릭터를 지켰다. 워낙 스포일러를 싫어한다. 그래서 굳이 미리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공범의 정체가 백성현이라고 알려졌을때 그 쾌감을 잊을 수 없다. '빨대식' 별명도 마냥 감사했다"

백성현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늠 장면 역시 공범임을 알게 된 장혁과의 대치 장면이었다. 그는 "그 장면을 찍기 전날에는 떨려서 잠도 한 숨 못잤다. 대사도 너무 외워서 달달 외울 정도였다. 이 장면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다고 해도 무방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막상 마지막회에서 보인 백성현의 '하드캐리'는 한 번에 찍은 장면들이었다고. 그는 "많은 분들이 마지막회를 인상깊게 보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오히려 그건 한 번에 오케이가 났다. 대사 중에 희생자들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몰입하니까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오더라"라며 "사실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서 촬영장에서 김재욱과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 그런데도 연기 합이 정말 잘 맞았다. 김재욱이 종방연 때 기분이 좋았다고 하시더라. 나 또한 함께 촬영하면서 말 없이도 통하는 상대역을 만나니 배우로서 정말 기분이 좋은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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