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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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에이스' 박세웅, 부담 대신 패기를 품었다

기사입력 2017.03.22 16:12 / 기사수정 2017.03.22 16:4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부담감만 내려놓으면 특급 에이스가 될텐데."

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토종 선발 박세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 감독이 보기에 박세웅은 부담감만 덜어낸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투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조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생각이 많다"며 걱정했다. "어린 패기로 부담을 덜고 던지면 훨씬 좋을 것 같은데"라고 아쉬워했다. 박세웅은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4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조 감독의 바람을 들은 듯 호투를 선보였다. 1회에는 볼넷 두 개를 내주며 투구 수가 많았지만, 2회부터 빠른 승부로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3회말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직구 32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각각 9개 던졌고 결정구로 포크볼을 사용해 아웃을 잡았다.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한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에도 불펜이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8-8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박세웅은 "구속보다는 제구와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춰 던졌다. 1회에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 커브는 생각대로 잘 들어갔던 것 같다. 감독님 말씀대로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편이다. 편하게 하려하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경기를 해나가면서 고쳐나갈 부분이다"라고 호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롯데의 토종 선발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박세웅이다. 지난 2년간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이제는 성장을 넘어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야 할 시기라는 평이 대다수다. 조원우 감독의 바람처럼 부담을 덜어내고 마운드에 선 박세웅은 젊은 패기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여 무실점이라는 결과를 안았다. 부담 대신 자신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박세웅의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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