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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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문턱에서…부상에 가로막힌 수아레스

기사입력 2016.06.14 15:46 / 기사수정 2016.06.14 16: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9)에게 출전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수아레스는 그라운드 밖에서 애꿎은 손톱만 물어뜯어야 했다.  

수아레스가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서 명단 제외됐다. 교체명단에서도 이름이 사라진 수아레스는 경기를 뛸 몸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만 남긴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수아레스가 빠진 사이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수아레스의 공백은 컸다. 탈락이 확정되고 나서야 공격력을 발휘했을 뿐 정작 필요할 때는 빈공에 시달렸다. 수아레스가 없자 믿었던 에딘손 카바니마저 침묵하는 악영향이 우루과이를 덮쳤다. 

수아레스가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2015~2016시즌 수아레스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양분되던 공격수 싸움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40골을 터뜨리며 7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득점왕에 올랐고 여러 대회 총합 59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이 날이 선 상태였다. 

더구나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더욱 큰 존재감을 발휘한다. 우루과이를 2010 남아공월드컵 4강과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이끈 수아레스는 A매치 통산 84경기서 45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예열된 발을 자랑했던 상황이기에 코파 아메리카 성적에 따라 수아레스의 명성은 더욱 치고올라갈 가능성이 풍부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대회를 뛰지 못하고 팀까지 탈락하면서 수아레스의 최고의 순간은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본인도 답답한지 얼굴에 드러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10일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2차전 도중 벤치 유리벽을 주먹으로 치고 조끼를 집어던지는 행위를 보였다. 코칭스태프를 향한 무언의 시위라고 해석되며 논란이 일었지만 그만큼 수아레스는 이번 대회 누구보다 뛰고 싶은 열망이 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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