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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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조폭 아닙니다", '프로듀스101' 출연 매니저들이 겪는 고충

기사입력 2016.04.08 13:31 / 기사수정 2016.04.08 14:23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초등학교에 첫째가 입학했는데, 걱정입니다.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DSP미디어 강종완 이사
 
11명의 I.O.I 멤버들을 배출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린 엠넷 '프로듀스101'.
 
그런데 방송이 끝나고 뜻하지 않은 고충을 겪는 이들이 있다. 최종 경연에 모습을 보인 각 기획사 고위 관계자들이다.
 
사실 기자도 방송이 끝난 뒤, 해당 부분을 캡쳐를 해서 출연 관계자에게 보낸 적이 있다. 그 관계자 또한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받았던지 "표정이 안 좋을 때 캡쳐를 했더라. 내 외모에 대해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없는 말을 지어내는게 안타깝다. 연예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고 하소연을 했다.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 바로 DSP미디어의 강종완 총괄 이사다. 강 이사는 '프로듀스101' 출연 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유달리 큰 덩치에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외모로 인해 '어둠의 존재'로 불리고 있다.
 
강 이사에게 방송 관련해 농담을 던지자 "요즘 너무 힘들다. 외모를 가지고 뭐라 하는건 다 괜찮은데, 첫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혹시 아이가 상처 받을까 봐 걱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강 이사는 "윤채경이 떨어진 부분은 대중들이 뽑는 것이니 어떻게 하겠나. 표정이 좋지 않던 것은 긴 녹화시간에 지쳐서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는 평소 사람 좋은 매니저로 유명하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의 매니저를 거쳐서 DSP미디어 이사로 카라, 레인보우, 에이프릴 등을 담당해 왔다. 방송에 비쳐진 외모와 달리 연예인들에게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고위 관계자 또한 같은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평소 젠틀한 이미지로 불리는 한 관계자는 방송 캡쳐 한번에 무너졌다. 이 관계자는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극적인 상황에 카메라가 돌리는 상황이라 속내가 보여진 것 같다. 캡쳐로 굴욕을 당하는 연예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웃픈 속내를 밝혔다.
 
사실 과거 연예계에는 어둠의 세력이 투자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기획사는 제대로 사업을 하는 '진성' 기획사들이 대다수다. 특히 최종 결승에 출연한 매니저들 중 '조직폭력배'와 연관이 있는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다.
 
"저희 조폭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는 '프로듀스101' 출연 매니저들의 고충 또한 프로그램의 인기가 낳은 뒷 이야기가 아닐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서 언급한 강종완 이사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에는 소속 연예인들과 다정하게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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