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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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최고수 또 졌다' 이세돌, 알파고에 2국 불계패

기사입력 2016.03.10 17:3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이세돌 9단이 설욕에 실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 2국에서 불계패를 당했다.

중국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백에게 덤 7집반을 준다. 이세돌 9단은 1국과는 달리 제 2국에서는 백을 선택했다.

흑의 알파고는 첫 수를 우상귀 화점에 뒀고, 이세돌 9단은 좌하귀 화점에 응수했다. 경기 초반 알파고는 상변에 변칙수를 놓자 이세돌 9단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장고에 들어갔다.

경기 내내 상당한 시간을 사용한 이세돌 9단은 안정적인 대응으로 알파고의 예상 외 수를 막아냈다. 경기 중반에도 알파고는 우중변에 강수를 두며 판을 흔들었다. 중반 흐름까지는 백중세 속에서도 이세돌 9단이 한 발 앞서가는 분위기였다.

또다시 알파고는 상변에 변칙수를 뒀지만, 이는 프로 경기에서 실수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악수였다. 그럼에도 이세돌은 제 1국 패배의 경험을 의식한 듯 한수 한수를 신중하게 응수했다.

후반 들어 경기의 성패가 갈릴 수 있는 중앙 싸움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알파고는 중앙에서 이세돌 9단을 압박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11분이 남은 시점에서 4분 남짓을 사용하며 심사숙고했고, 우상변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차츰차츰 이세돌 9단을 추격하던 알파고는 판세를 자신 쪽으로 끌고 왔다. 결국 제한시간 1분 15초가 남은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은 우상변에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알파고가 대규모 집을 지으면서 맞붙었다. 이세돌 9단은 이 과정에서 1분 초읽기에 들어갔다.

막바지에 끝내기 싸움에서 알파고는 중앙 신경전에서 실수를 저릴렀고, 이세돌은 틈을 타 격차를 좁혔지만, 끝내 판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1국에 이어 2국까지 패배한 이세돌 9단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제 3국은 12일 오후 1시에 개최가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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