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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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에 2골 적은 17골, 손흥민의 아쉬운 마침표

기사입력 2015.05.24 00:23 / 기사수정 2015.05.24 00: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23, 레버쿠젠)이 올 시즌 최종전에서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고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선불 출전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90분 풀타임을 왼쪽 날개로 소화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기다리던 골소식은 없었다. 이날 손흥민은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전까지 전 대회를 통틀어 17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골만 더 더하면 차범근 전 감독이 남긴 한국인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19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기대했던 2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전망이 좋았다. 마인츠를 상대로 17호골이 나오자 기대감이 커졌다. 주기적으로 나오는 득점 분포도 나쁘지 않았고 골문 앞에서 한창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19골을 곧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자 손흥민의 발걸음은 무거워졌다. 올 시즌 쉼 없이 달려왔다.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듀럽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1월에는 호주 아시안컵의 대부분의 경기를 뛰어야 했다. 한때 손흥민을 포함한 레버쿠젠의 일부 핵심 선수들에 대한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과 리그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의 사정상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다.

프랑크푸르트를 만난 시즌 최종전도 마음만큼 발이 움지여주지 않는 아쉬움을 남겼다. 체력적인 부담을 마지막까지 드러냈다. 특히 손흥민 특유의 빠른 드리블과 질주가 나오지 못했다. 순간적인 판단과 좋았던 패스워크도 무뎌졌다.

전반 36분에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율리안 브란트에게 공을 잘 밀어줘 좋은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던 손흥민은 전반 중반을 넘기면서 힘든 기색이 더욱 엿보였다. 후반 4분 손흥민은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원투패스를 시도했지만 공은 생각한 방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수비수 뒤로 공을 쳐 넣고 빠르게 돌파를 시도했지만 어깨싸움에서 밀려 막혔다. 후반 31분에는 자신에게 온 짧은 패스를 잡아내지 못해 아쉬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손흥민의 골을 보지 못한 레버쿠젠은 프랑크푸르트에 1-2 패배를 당했다. 승점 61에 머문 레버쿠젠은 최종 4위로 리그를 마쳤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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