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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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은빛 사격' 김상도를 깨운 어머니의 한 마디

기사입력 2014.09.23 14:01

김형민 기자
김상도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상도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남자 사격 대표팀이 값진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진섭(한화갤러리아), 김상도(KT사격선수단)
, 김현준(한국체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23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중국에 이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6개 시리즈 총합 1867.6-136x을 기록해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새로운 얼굴 김상도, 김현준 등이 분발했지만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김상도에게는 뜻 깊은 은메달이었다. 지난 방황의 시기를 이겨내고 얻은 값진 성과였다. 끝까지 총을 놓지 않았던 삶은 경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본선 막바지까지 순위가 변동되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경쟁 끝에 총합 626.1-48x으로 4위 자리를 거머쥐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했던 김상도는 2차경쟁단계 3차시기에서 122.8점에 머물러 아쉽게 탈락했다.

김상도는 "메달 색깔을 떠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면서 "약간 아쉬운 것은 세게최강 중국을 꺾지 못한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이기고 싶었는데 부담도 있었고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은메달은 김상도에게 값졌다. 사격 인생에서 공백기가 있었던 김상도는 국제 무대에서 은메달 획득으로 마음 속 방황을 끝냈다. 대학생이던 시절 김상도는 잠시 총을 내려 놓아야 했다. 학교에서는 사격부 폐지 움직임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찾아왔다. 어렸던 김상도는 머리가 복잡할 수 밖에 없었다.

김상도는 "대학생때 2년정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2008년즈음에 여건이 안 좋아져서 훈련을 많이 할 수 없었다"면서 "학교에서는 기숙사에서 퇴출시켰고 사격부를 없어지다시피 하면서 훈련은 못하고 전국체전에만 나가면서 경기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에 군대(경찰무궁화체육단)를 가게 되면서 제대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학생때는 철도 없었고 시합 때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간신히 버텼다"고 회고했다.

힘든 시기에 그를 지켜준 이는 어머니였다. 김상도는 어머니의 한마디를 안고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다고 밝혔다.

김상도는 "어머니께서 '지금 당장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마라톤을 뛰듯이 길게 보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기분 좋은 은메달을 목에 건 김상도는 다음 세계무대와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활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쿼터를 받아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뛰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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