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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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 "냉면은 이제 그만…올해 음원 1위 해야죠"(인터뷰)

기사입력 2014.09.05 07:59 / 기사수정 2014.09.04 23:20

한인구 기자
존박이 새 싱글 'U'로 가요계에 복귀할 예정이다. ⓒ 뮤직팜
존박이 새 싱글 'U'로 가요계에 복귀할 예정이다. ⓒ 뮤직팜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요즘 바보짓을 많이 해서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음악이 중요하죠."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입을 연 존박(본명 박성규·26)은 새 앨범 이야기가 나오자 이내 진지해졌다. 그는 남의 말을 못 알아듣고 웃기려고 하는 것이 몸에 뱄다면서도 음악 있기에 방송 출연을 한다고 강조했다. 뭇 여성들의 가슴을 흔드는 중저음 목소리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전하는 존박과 만났다.

"미국 LA에 계신 신혁 프로듀서님을 막무가내로 찾아갔어요." 존박은 오는 12일 싱글 앨범 'U'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규 1집 'INNER CHILD(이너 차일드)' 이후 1년여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엑소 '으르렁'의 작곡가 신혁과 프로듀서팀 줌바스와 함께했다. "혼자 작업하며 많은 곡을 써왔어요. 완성하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외부에서 곡을 받아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던 차에 신혁 프로듀서님이 떠올랐죠." 존박은 미국 뉴욕에서 참여했던 SBS '도시의 법칙' 녹화가 끝나자 곧장 신혁 PD가 있는 LA를 찾았다.

존박은 일주일 동안 신혁 PD와 집중적으로 새 싱글을 구상했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해 4곡이 만들어졌죠. 피아노 비트를 찍으며 즉흥적으로 노래를 완성해갔어요." 단시간 몰두했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4곡 중 새 싱글로 선택받은 것은 'U'였다.

'U'는 사랑을 섬뜩하게 표현하는 한 남성의 마음을 담았다. 묵직한 사운드가 얹혀진 UK팝 스타일의 노래다. "경쾌하거나 가벼운 느낌은 아니죠. 편곡은 템포가 빠르고 신나지만 가사는 진지한 편이에요." 존박과의 대화에 앞서 상영된 'U' 뮤직비디오에서도 그의 설명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었다. 흑백색의 화면 연출과 한 여성의 집을 훔쳐보는 듯한 시선의 카메라 앵글이 그랬다.

존박은 'U'를 음악 프로그램에서 선보이진 않을 계획이다. "막상 노래가 나오니 카메라와 무대 안에서 곡이 빛을 발하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U'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와 음원만 공개하기로 결정했죠." 작업 초기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U'는 템포가 빠르고 귀에 잘 들어오는 후렴구를 가지고 있어요. 가사를 쓸 때도 가볍지 않고 진지하도록 했고, 뮤직비디오 '집착'을 주제로 삼았어요." 그는 워낙 방송을 많이 해서 진지하게 보이고 싶기도 했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많이 좋아하진 않아 가사들이 '상남자'라고 설명했다.

LA에서 만들어진 나머지 3곡도 곧 팬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존박은 다음 싱글앨범도 연이어서 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의 자작곡도 이른 시일 내에 팬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INNER CHILD'를 내고 정규 앨범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노래를 많이 만들었어요. 올해는 음악적으로 매우 바쁠 것 같네요."

음악 앞에서 무척이나 골두하는 존박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Mnet '방송의 적'에서 실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만큼 '바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멀끔한 이미지를 단번에 바꾸어버린 하나의 '반전'이었던 것이다. "'방송의 적'에서는 80%가 대본이었고 캐릭터도 연구한 것이었죠. 그렇기에 50%가 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차갑게 보이는 것보다 엉뚱하고 친근하게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존박은 '방송의 적'을 시작으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SBS '도시의 법칙'을 비롯해 예능프로그램에서 사랑받았다. 가수로서 부담도 생길 법하지만, 오히려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재밌고 음악에 방해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전 뭘 해도 기복이 별로 없는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어느새 '존박'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냉면'이다. 방송에서 여러차례 냉면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집착을 보여서다. "'냉면 좋아하는 애'는 이제 슬슬 그만해야죠. 이제는 좀 몰래 먹어보려고요."(웃음)

또 그는 예능을 "몰래온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누굴 웃기는 걸 즐길 줄 몰랐죠. 또 절 보고 재밌어 할 것이라고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요즘 대중이 편하게 바라봐 주셔서 너무 행복해요." 대신 방송인과 가수로서의 '균형'에 대해서도 말했다. "앨범은 두 번 발표하고 방송은 매주 나왔으니 많은 분이 제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 시선이 가시죠. 그건 이제부터의 균형 맞추기 숙제인 것 같아요."

가수와 예능인 사이를 오가는 존박이지만, 그는 음악에 대한 애착이 무던히도 컸다. "음악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방송에 출연해 음악을 소홀히 한다든가, 냉면만 먹는다든가 하는 건 오해죠. 음악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지 음악보다 중요하진 않죠. 굳이 목표를 꼽는다면 올해 안에 음원 1등을 해보고 싶네요. 하하"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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