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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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하나…디 마리아 잃고 이과인 얻은 아르헨티나

기사입력 2014.07.06 02:32 / 기사수정 2014.07.06 03:13

조용운 기자
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이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이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4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지만 엇박자 흐름에 한숨짓고 있다. 조용하던 곤살로 이과인이 골을 터뜨리자 활발하던 앙헬 디 마리아가 부상으로 벤치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들어 다소 부족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시는 여전하지만 나머지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예선에서 원톱으로 골을 책임지던 이과인의 침묵은 16강전까지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던 문제였다. 이미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과인의 부활은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었다.

줄곧 조용하던 이과인이 마침내 눈을 떴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벨기에전에도 선발로 나선 이과인은 전반 8분 그동안 설움을 한 번에 날리는 논스톱 슈팅으로 대회 첫 골을 뽑아냈다.

벨기에의 골망을 가른 이과인은 자신이 넣었다는 듯 포효했다. 막힌 것이 한 번 터지자 이과인의 자신감이 올라갔다. 전반 내내 활발하게 움직여주던 이과인은 후반 초반 직접 드리블 돌파 이후 과감한 슈팅까지 연결했다.

후반 9분 하프라인부터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홀로 내달리며 크로스바를 때린 슈팅은 이과인의 몸이 확실하게 올라왔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과인은 살아났지만 그동안 메시 부담을 줄여주던 디 마리아를 잃었다. 어김없이 측면에서 상대를 위협하던 디 마리아는 전반 28분 메시의 침투패스에 맞춰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이 올라왔다.

디 마리아는 참고 뛰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불과 5분 뒤 다시 그라운드에 누었고 결국 교체가 됐다. 조별리그부터 연장 혈투를 치른 16강전까지 너무 많이 뛴 탓이었다. 이과인이 한 경기라도 빨리 살아났으면 어땠나 싶은 디 마리아의 부상 엇박자로 4강 진출 기쁨을 맘껏 누리지 못하는 아르헨티나다.

※ '탱고의 질주' 아르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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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벨기에 꺾고 24년 만에 4강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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