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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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웬디 추락 사고 1년,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

기사입력 2021.01.10 12:30



정확히 지난해 이맘때쯤, SBS는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었다. 바로 레드벨벳 웬디 ‘가요대전’ 추락 사고 때문이다.

2019년 12월 25일 SBS는 연말 가요이벤트인 ‘가요대전’을 진행했는데, 여기서 레드벨벳 웬디가 추락사고를 당했다. 이에 2019년 연말부터 2020년 연시까지 SBS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그들이 비판을 받은 이유는 추락 사고가 일어나서이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사과를 정말 못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SBS ‘가요대전’ 측의 ‘1차’ 사과문 내용 전문이다.



25일 SBS 가요대전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이 사과문은 비판 받은 이유는 단순하다. 최대 피해자인 웬디에 대한 사과가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tvX에서도 이 사과문에 위화감을 느껴 “'2019 가요대전', SBS는 레드벨벳 웬디에게 사과하지 '않았다'..사과 없는 사과문”이라는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이 사과문이 엄청난 비판을 받자 SBS 측은 내용을 좀 더 보강해 추가 사과문을 올렸다.

그 사과에도 레드벨벳 팬들은 화가 풀리지 않았지만, 분노에 불을 지피는 일은 이후에 또 일어났다.

지난해 3월 2일 SBS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348차 시청자 위원회 회의록’ 내용이 바로 그것이었다.
관련기사 : ‘레드벨벳 웬디 추락 사고’ SBS, 그들의 사과엔 진정성이 있었나

당시 SBS 관계자는 “저희가 또 여기서 시청자 위원께서 말씀하셨듯이, 댓글들이 대부분 레드벨벳 팬덤, 팬들이 댓글을 쓰게 되는데, 모든 안전 수칙을 지킨 상황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가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예견된 사고 이런 댓글들이 많잖아요. 그런 것들은 사실은 팬들 중심으로 쓴 건데, 방송사 쪽에서는 점검에 점검을 계속 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큰 행사를 할 때는 수도 없이 체크하고 점검하고 하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서 이제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때 그리고 이런 비판을 받게 되었을 때 방송사가 ‘아닙니다. 저희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말 못 하는 거예요. 그러면 더 욕먹죠”라고 말했다.
 
내용인즉슨, 할 걸 안 한 게 아니고 할 걸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난 것인데 레드벨벳 팬들이 ‘기본도 안 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다소 억울하다는 것이었다. 내 아티스트가 크게 다친 상황에서 SBS 측이 이런 말을 했으니 분노가 더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웬디 추락 사고 이후 방송&공연&행사계를 돌이켜보면, 주최 측의 재발방지 의지가 강해서 현장이 안전 해졌다기보단,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강제로 안전해진 느낌이 더 강하다.

코로나19 때문에 공연과 행사가 줄 취소되고, 시상식은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사전녹화.

생방송 공연이 없으니 당연히 생방송 무대 연출을 위한 무대장치를 넣을 필요가 없어졌고, 그러니 무대장치 문제 때문에 다칠 일도 없었다. 코로나19 시국이라는 역대급 자연재해가 낳은 아이러니인 셈.

이야기의 핵심은 코로나19 시국 이후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나면 그간 억눌려있던 각종 오프라인 행사, 공연들이 폭발적으로 생길 것이고, 연말연시에도 당연히 생방송 가요 제전을 할 것이다. 생방송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무대 장치를 쓰게 될 확률이 높다. 과연 그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

물론 별일 없을 수도 있지만, 별일이 있을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 2020년에 형성된 공연장 안전, 시상식 안전, 방송 무대 안전은 시국에 의해 강제로 만들어진 안전이고, 주최 측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만들어진 안전이다.

코로나19 시국 이전 시대로 돌아가게 되고 ‘주최 측의 의지’가 다시 자유롭게 현장에 반영된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예를 들어 하나 들어보자. 상상의 대상은 2월부터 접종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이 물량도 충분하고 효과도 좋아서 행사와 공연이 전격 허용되는 미래다.

만약 그런 세상이 온다면 바로 올해부터 ‘우천 시 행사장 안전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매해 이 문제가 행사장 안전 문제 단골손님(ex :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꽈당 무대)이었는데 작년엔 코로나19 때문에 강제로 없어졌기 때문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정상적으로 스케쥴을 소화하고 여러 공연기 획사들과 연예 기획사들이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되, 안전은 이전보다 훨씬 신경 쓰는 연예계, 공연계가 되길 기원한다. 코로나19 시국 이후 시대는 지금보다 더 안전해야 한다.

한편, 건강을 회복한 웬디는 JTBC 새 음악 토크쇼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의 MC로 발탁됐다.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가 MC로 나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JTBC 새 음악 토크쇼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은 오는 22일 금요일 밤 9시로 첫 방송을 확정했다. 예능 격전지인 금요일 밤에 편성돼 안방극장에 음악을 통해 웃음과 감동 배달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SBS-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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