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지금은 회수해 갔겠죠?"
KT 위즈 강백호는 2020년 들어 담장을 처음 넘겼다고. 그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 빅팀 3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2번째 타석에서 좌월 1점 홈런을 쳤다. 올 스프링캠프, 청백전 합쳐 홈런은 처음 나왔다.
경기가 끝나고 강백호는 "안타일 거라 생각했는데, 바람 타고 운 좋게 넘어 갔다"며 "뜬공은 아닐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나가더라"며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백호가 3월 개막 맞춰 준비해 페이스가 좋다"고 봤다.
강백호 역시 "이 시기 되면 몸이 올라 온다"며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해 왔고, 우리나라에서 잘 먹고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컨디션이 올라 오는 게 아닐까"라고 봤다. 그런데 하필 시즌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백호는 괘념치 않는 자세다. 그는 "아쉬울 것 없다"며 "오히려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라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내게 부족한 것을 채우는 시간이지 않나. 아직 타격 면에서 채워야 할 것이 더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기념할 것은 기념하고 싶은 눈치다. 어쨌든 올해 첫 홈런이라 간직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잠시 고민하기도. 강백호는 "어쩌다 홈런이 됐어도 첫 홈런인데…. 가지러 가야 하나. 지금쯤 회수해 갔으려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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