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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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20승' 박인비 "2년 기다린 우승, 기쁨 더 크다"

기사입력 2020.02.16 21:4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금자탑을 쌓았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천6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9만5천달러(약 2억3천만원)를 받은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다시 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2008년 6월 US오픈에서 처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로써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 25승의 박세리(43·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를 밟았다. 다음은 우승 후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마지막 라운드 시합 전 마음가짐은?
▲이번주 내내 퍼팅감각이 좋았고 3타 차 선두로 시작했기에 3타 차의 어드벤티지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자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 퍼터에 대한 믿음이 생기다 보니 마지막날 바람도 불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파 세이브를 많이 할 수 있었다. 골프는 퍼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한 주였던 것 같다.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른 것 없이 정말 퍼팅이었다. 2년동안 퍼팅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주에는 퍼팅이 굉장히 좋았고 거리감, 라이 보는 것까지 다 잘 맞아떨어졌다. 코스 자체도 좋아하는 링스 코스이고 페어웨이나 그린이 단단해 런이 많이 생겨서 짧은 클럽으로 공략할 수 있는 홀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나에게 잘 맞았던 것 같다.

-2020시즌 첫 승, 기념비적인 20승이 주는 의미는?
▲올해는 좀 더 시즌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도 그 만큼 컸다. 거의 2년 가까이 기다렸던 우승이기에 더욱 그 기쁨이 크다. 2020년의 20승! 무언가 딱 잘 맞아 떨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한 해이고 무엇보다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하면서 나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더욱 커졌는데 개인적인 기대와 각오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나의 마음 속에는 물론이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속에 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최대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상태, 그런 나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일 것 같다. 그러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질 것이고 잘 준비가 된다면 다시 한번 올림픽에 나가서 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뛰어 나와 축하해주었다. 20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일부러 오랜 시간 기다렸다고 하는데, 소감은?
▲최나연, 신지애, 이정은5, 이미향, 이정은6, 유소연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와서 축하해줘서 너무 행복했고 너무나 고마웠다. 친구들 후배들이 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민 상담이라든지 힘든 부분도 함께 공유하면서 힘들고 외로운 투어 생활에 서로에게 큰 위로와 버팀목 같은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특히 더 친구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그런 가운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정말로 더 특별한 한 주로 기억될 것 같다.  

-이후 일정은.
▲오늘 저녁 비행기로 출국해 내일 한국에 도착 예정이다. 쉬는 시간이 충분히 생겼으니 남은 한달 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체력도 보충하고 부족한 부분도 채워 3월 19일 미국 아리조나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타트 되는 미국 본토 시합에 대비하고 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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