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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악역도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매력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9.01 04:59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준혁이 '60일, 지정생존자'에서도 이유 있는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신과 함께' 시리즈는 물론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이준혁. 그는 언제나 자신의 캐릭터에 확고한 이유를 부여하며 시청자들을 설득시켜왔다. 데뷔 12년 차에 접어든 이준혁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이준혁은 2007년 KBS 2TV 단막극 '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활약했다.


'조강지처 클럽'에서 이준혁은 보수적이고 아날로그적 성향이 강한 한선수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고 유하나와 호흡을 맞추며 극중에서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지금과 사뭇 다르게 이준혁은 당시 극중에서 수염을 기른 채 강렬한 외모를 자랑했다. 그리고 덕분에 그는 2008년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이후 '그들이 사는 세상', '시티홀',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했다. 특히 '수상한 삼형제'는 '조강지처 클럽'의 작가 문영남과 다시 한 번 호흡하게 된 작품이다.

극중에서 드라마 나레이터 역할을 하는 김이상 역을 맡은 이준혁은 안내상, 오대규와 함께 삼형제로 열연을 펼쳤다. KBS 주말드라마의 주연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부담스러웠을 자리지만, 이준혁은 자신의 배역을 묵묵히 소화해냈다.


이후 2011년 '시티헌터'에서는 김영주 역을 맡은 이준혁은 시티헌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는 마지막까지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2년 '적도의 남자'에서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스타 검사 이장일 캐릭터를 맡았다. 특히 이준혁은 '적도의 남자'에서 마지막까지 정신착란을 겪는 연기를 펼쳤다.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풀어낸 덕분에 그는 '이준혁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군대로 약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다시 한 번 도약했다.

전역 후 '내 생애 봄날', '파랑새의 집', '맨몸의 소방관'에 차례대로 출연했다. 특히 이준혁은 '맨몸의 소방관'에서 선행을 펼쳤다 출연료 전액을 소방공무원을 위해 기부한 것. 당시 소방관의 근무 환경을 직접 체험한 그는, 보탬이 되고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비밀스럽게 진행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준혁은 다시 한 번 박수를 받았다.



이준혁은 2017년, 자신의 연기자 인생에서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됐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대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비밀의 숲'에서 이준혁은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비리검사 서동재 역을 맡아 권력에 기생하는 얄미운 캐릭터를 그린 덕분에 '얄밉재'라는 유쾌한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후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우정을 자랑하며 다음해 '라이프'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쌍천만 영화의 시작이었던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에서 이준혁은 박 중위 캐릭터를 맡았다. 군내에서 승진을 앞두고 있던 그는 수홍(김동욱)을 죽인 관심병사인 원 일병(도경수)의 총기사고를 덮었다. '비밀의 숲' 이후로 또 한 번 악역 아닌 악역을 그린 이준혁은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리고 다음해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도 과거의 사건으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는 박 중위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신과함께' 시리즈는 쌍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덕분에 이준혁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년에는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안정적인 멜로연기를 선보이며 로코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이후 KBS 2TV '너도 인간이니?'에 출연하며 연말까지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이준혁은 2019년에는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오영석 역을 연기했다. 권한대행 박무진 역을 맡은 지진희와 대립한 이준혁은 권력에 대한 야욕을 숨긴 캐릭터를 선보였다. 특히 선한 인상을 100% 활용한 덕분에 정치 욕심을 숨긴 채 국민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캐릭터를 그릴 수 있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이준혁에게 또 한 번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정치 용어와 긴 대사를 막힘없이 소화하는 것이 버거울 법도 했으나 그는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후 종영 인터뷰에서도 이준혁은 "유독 그런 작품을 많이 해서 그런가 익숙했다"라며 "'비밀의 숲'보다는 덜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이준혁은 '비밀의 숲', '신과함께', '60일 지정생존자' 등 비교적 최근 작품에서 악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시청자들 뇌리에 악역이라는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그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보면 사실 악역은 손에 꼽을 정도다. 종영 인터뷰에서도 그는 "악역은 적게 했다"고 강력하게 부인을 하며 '적도의 남자' 속 자신의 캐릭터의 사연을 되짚었다. 또한 "'신과 함께'에서도 사실은 원동연이 총을 쏜 거다. 극중에서 박 중위는 열심히 살고 있었지 않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은 우리가 주인공 캐릭터에 이입하다보니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 한 이준혁. 그의 말을 듣고 있자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절로 고개가 끄적여졌다.

이준혁이 매번 소위 '인생캐'를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그가 가진 설득력이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악역마저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이준혁의 연기변신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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