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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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 '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에 강의 삭제 "학생들에 혼란 줄 수 있어"

기사입력 2019.07.24 17:28 / 기사수정 2019.07.24 17:4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역사 강사 이다지가 영화 '나랏말싸미' 홍보 영상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다지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나랏말싸미' 영화와 관련된 영상에 대해 피드백을 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학설 중 신미대사의 참여 부분에 대한 학설 및 소헌왕후와 세종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지식에 대한 소개 영상’으로 의뢰를 받고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홍보 영상을 찍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저는 공신력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로 영상 삭제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다지는 '나랏말싸미' 홍보 영상에서 집현전 학자들과의 공동 창제설, 신미 스님을 주축으로 한 창제설 등 '나랏말싸미'가 탄생할 수 있었던 역사적 근거를 소개했다. 특히 '나랏말싸미' 속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세종(송강호 분)이 한글 창제를 신미(박해일) 스님과 함께 했을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 다양한 근거를 들었다. 

첫 번째 근거로 신미 스님이 소리글자인 산스크리트어를 비롯해 5개 국어에 능통했으며, 산스크리트어를 참고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용재총화'나 '지봉유설'에 나온다고 설명했고, 두 번째 근거는 국법으로 불교를 억압했던 시대임에도 세종대왕이 신미 스님을 침전으로 불러들일 정도로, 각별하게 아꼈다는 점에서 신미 스님의 기여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근거로는 세종이 신미 스님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나라를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한 자,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라는 전쟁 영웅들에게나 하사할 법한 칭호를 내렸다고 소개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역사 왜곡 소지가 있는 내용이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가 역사 왜곡의 여지가 있는 해석을 정설인양 강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 박해일, 故전미선이 출연했다. 24일 개봉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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