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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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홍콩 페이퍼컴퍼니 의혹…버닝썬 경영 개입 정황까지 [종합]

기사입력 2019.04.08 00:35 / 기사수정 2019.04.08 00:3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승리를 둘러싸고 '페이퍼 컴퍼니' 설립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승리가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임을 증명하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국내 한 컨설팅업체 대표 류 모 대표가 각각 1만 5000원씩, 약 4만원의 자본금으로 홍콩에 설립한 BC홀딩스라는 회사에 대해 보도했다.

'8뉴스' 취재진은 법인 등기에 나와 있는 주소지를 직접 찾아갔지만, 해당 장소엔 BC 홀딩스가 아닌 BC 홀딩스의 회사 설립 작업을 대행해 준 한국계 세무업체만 있었다. 취재진이 입수한 기록과 정보를 바탕으로 홍콩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BC홀딩스의 별도 사무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

'8뉴스' 취재진은 "투자회사들이 홍콩에서 흔히 활용하는 특수목적법인,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BC 홀딩스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2017년 300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류 대표는 "300억 원은 목표 수치였고 실제 투자를 받은 건 1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 현지법인 회계사는 "홍콩법인을 만들었는데 이 사업장 주소 놓고 뭔가 여기서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꾸며졌다. 웹사이트에 보면 주소 나와 있고 현지에서 뭔가 일이 막 되고 있는 것처럼 포장이 됐다면 이건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홍콩 세무국 조사팀 관계자는 "만약 조세회피 혐의가 확인될 경우 재판을 통해 형사 처벌하거나 탈세한 금액의 3배를 추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승리가 홍보만 맡았다는 당초 설명과 달리 클럽 버닝썬의 실 소유주로서 경영에 관여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같은 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초기 주주 명단에서 승리 측 지분이 버닝썬 전체 주식의 40퍼센트를 차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승리는 버닝썬 폭력사태가 터졌을 당시, 버닝썬의 홍보역할만 맡았을뿐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1월에 작성된 버닝썬의 초기 정관을 보면 단순 홍보역할만 했다는 승리의 주장에 의문이 제기된다.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창업한 유리 홀딩스의 주식 수가 4천주. 버닝썬 전체 주식의 무려 4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주인 전원산업의 42% 지분에 맞먹는다.

한달 뒤 승리 측은 40%의 지분을 20%로 줄였다. 12월 4일 주주 명부엔 타이완 출신 외국인 투자자 림 모 씨, 일명 '린 사모' 가 버닝썬 주식 2천주를 보유한 걸로 나타났다. 실제로 버닝썬이 세무서에 신고한 주식 변동 상황 명세서를 보면, 유리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 4천주 가운데 절반을 12월 30일 린사모에게 양도했다.

결국 승리 측이 40%에 달하는 대규모 지분 비율을 축소하기 위해 20%를 자신의 측근인 린사모에게 양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겉으로는 지분비율이 줄었지만 린사모와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 승리 측에 우호적인 지분을 포함하면 50%에 달한다.

승리 측의 초기지분이 40%라는 사실은 승리가 버닝썬의 실소유주이자 경영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의혹을 더 짙어지게 만들고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SBS, M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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