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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습 마친 류중일호 '퍼즐 맞추기 돌입'

기사입력 2014.09.16 17:24

나유리 기자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류중일호가 본격적인 '퍼즐 맞추기'에 돌입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14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연습을 가졌다. 각자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전날인 15일에 소집된 선수들은 이날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새로 지급된 유니폼과 장비를 착용하고 모인 선수들의 분위기는 밝았다. 

훈련은 가볍게 진행됐다. 크게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진행됐고, 2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투수 중에서는 임창용만 유일하게 불펜 피칭을 했다. 류중일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최근에 소속팀에서 많이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임창용만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내일은 5명의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하면서 순차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임창용을 제외한 투수들은 롱토스와 러닝 등 무리하지 않는 정도로 훈련에 임했다.

야수들도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워밍업을 마친 후 가벼운 수비 연습과 배팅을 진행했다. 훈련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박병호의 타구가 좋더라"며 4번타자 박병호를 언급했다. 

그동안 각자 소속팀 경기에 집중했던 선수들은 이날 훈련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삼성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라 100% 대표팀에만 에너지를 쓸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브레이크'에 돌입한만큼 대표팀 코칭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금메달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됐다.

일단 대회를 앞둔 류중일호의 중점은 선발 로테이션과 강정호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태국과 예선 1차전을 치른 후 24일 대만, 25일 홍콩과 2,3차전을 치른다. 무난히 조별 예선 통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는 단연 일본과 대만이다. 예선에서 대만과 같은 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대만에 패한다면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날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고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류중일 감독도 다양한 방법을 계산하고 있다. '키포인트'는 대만전 그리고 결승전 선발이다.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김광현이 결승전에 나설 확률이 높다. 다만 류중일 감독은 "지나치게 오래 쉬었다가 등판하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만큼, 결승전에 앞서 1차전인 태국전에서 한차례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크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강정호. 소속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던 강정호는 컨디션을 되찾고 있지만 아직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류중일 감독의 입장에서는 '플랜B'로 김상수의 유격수 투입을 언급했다. 하지만 타선의 무게감을 생각했을때 강정호가 정상궤도를 달리며 공·수 활약을 펼쳐주는 것이 베스트다.


대표팀은 다음날인 17일에도 잠실구장에서 2시간에 걸쳐 훈련을 진행한다. 18일에는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이 예정돼있고 19일에는 선수촌에 들어가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류중일 감독은 가장 빨리, 완벽한 퍼즐 맞추기에 몰두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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