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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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너무 큰 피해 입었다, 세네갈 韓 성적 보고 뛰잖아"…英 매체, 48개국 월드컵 '정보 격차' 정면 비판→"공정 경쟁 맞나"

기사입력 2026.06.27 17:09 / 기사수정 2026.06.27 17:09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뒤 다른 조의 경기 결과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을 두고 영국 현지에서 대회 운영 방식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는 27일(한국시간) "세네갈은 스코틀랜드와 한국이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결과를 정확히 알고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며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월드컵이 낳은 구조적 문제를 조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2패(승점 3)로 조별리그를 모두 마쳤고, 이후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며 상위 8개 팀 안에 들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그러던 가운데 이날은 I조 3위였던 세네갈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5-0으로 완파했다.

대승으로 골득실을 크게 끌어올린 세네갈은 한국과 스코틀랜드를 모두 제치며 3위 팀 순위에서 앞서나갔고, 반대로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포포투'는 바로 이 지점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모든 것이 사실상 끝났다. 세네갈의 5-0 승리는 스코틀랜드를 상위 8개 3위 팀 밖으로 밀어냈고, 한국 역시 같은 운명을 맞게 됐다"며 "스코틀랜드와 한국은 이미 모든 경기를 끝낸 뒤였기 때문에 자신들의 운명을 더 이상 바꿀 방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세네갈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며 경기 일정 자체가 만들어낸 '정보의 비대칭성'을 꼬집었다.



포포투는 이러한 문제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월드컵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과 달리 12개 조 체제로 운영되면서 각 조 1·2위와 함께 12개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만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매체는 "모든 팀이 규정을 알고 대회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문제는 서로 독립적으로 치러져야 할 조별리그가 다른 조 결과와 얽히게 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팀은 이미 모든 경기를 끝낸 뒤 다른 팀들이 자신들의 기록을 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반면, 뒤늦게 경기를 치르는 팀들은 필요한 승리, 필요한 골득실까지 모두 계산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네갈은 한국과 스코틀랜드가 더 이상 골득실을 개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려 5골 차 승리를 거두며 순위를 뒤집었다.

포포투는 "스코틀랜드는 이틀 전에 이미 경기를 끝냈지만 세네갈은 5-0 승리만으로 골득실에서 스코틀랜드를 제쳤다. 한국 역시 같은 방식으로 밀려났다"며 "뒤에 경기하는 팀일수록 상황이 훨씬 명확해진다"고 평가했다.



물론 매체는 "A조나 B조처럼 앞선 조에 편성된 팀들이 역사적으로 항상 손해를 봤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은 불필요한 의문을 만들어냈다. 세네갈처럼 나중에 경기하는 팀이 스코틀랜드나 한국보다 훨씬 유리한 정보를 가진 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문제"라며 "원래 서로 독립적이어야 할 조별리그가 다른 조 결과에 영향을 받는 구조는 애초에 피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홍명보호는 남아공전 충격적인 패배 뿐 아니라 경기 일정에 따라 일부 팀이 더 유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행 대회 방식의 논란 한가운데 놓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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