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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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MVP 받고도 '1-1 무승부에' 눈물 쏟았다…"죽도록 뛰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이란 수비수의 한 마디

기사입력 2026.06.27 16:39 / 기사수정 2026.06.27 16: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후반 추가시간 골이 비디오판독 끝에 취소된 이란은 조별리그를 무패로 끝내고도 웃지 못했다.

골을 넣은 수비수는 경기 MVP 트로피를 받고도 눈물을 쏟았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이집트와 1-1로 비겼다.

이란은 전반 5분 상대팀 모하메드 사베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5분 뒤 얻은 페널티킥 때 간판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나서 킥을 찼으나 마흐무드 쇼베이르에 막히는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전반 14분 오른쪽 윙백 라민 레자에이안에 동점포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일찌감치 원점으로 돌린 뒤 총력전에 나섰다.



경기 전 이란은 2무(승점 2)를 기록, 이집트(승점 4)에 이어 G조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이란에 뒤져 3위였던 벨기에(승점 2)가 뉴질랜드(승점 1)를 이길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보장되는 각 조 1~2위에 들기 위해선 이집트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란은 천금 같은 동점포를 뽑아내고도 땅을 쳤다.


후반 추가시간 쇼자에 칼릴자데가 역전 결승포를 터트렸으나 이깝게 오프사이드인 것이 드러나 취소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집트전도 비기면서 이란은 3무로 조별리그를 마치게 됐다.


같은 승점 3인 한국, 스코틀랜드에 골득실에서 앞서고 승점 2인 우루과이를 승점에서 이기는 등 각 조 3위 중 3개국을 앞선 것은 다행이지만 이란 입장에선 한 팀을 더 제쳐야 하는 32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란도 한국처럼 28일 열리는 I~L조 최종전을 지켜보게 됐다.



레자에이안은 이집트전을 마치고 경기 MVP를 수상한 뒤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맺힌 채 인터뷰에 응했다.

후반 막판 취소된 골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란 파스 통신에 따르면 레자에이안은 "우린 왜 이렇게 운이 없는지 모르겠다"며 "다음 라운드(32강)에 올라 국민들에게 꼭 기쁨을 주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죽도록 뛰었다"고 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우린 국민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했다.

이란은 미국의 침공을 받은 뒤 이번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참가가 확정됐고 미국 국경 멕시코 도시인 티후아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으나 미국 정부는 다른 팀들처럼 경기 이틀 전 경기 개최도시로 이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1~2차전은 전날 LA로 이동했다.

시애틀에서 열리는 3차전 앞두곤 제한이 풀려 이틀 전 이동을 통해 시애틀까지 와서 준비했다.

이란 대표팀 이끄는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도 "준비 시간이 충분해 좋다"며 이집트전 승리를 다짐할 정도였다.

비록 이집트를 누르진 못했으나 '선수들이 죽도록 뛰며' 전쟁 참화에 휩싸인 국민들에게 용기를 건넨 셈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FIFA 월드컵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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