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가운데, 진짜 시험대는 토너먼트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플래닛풋볼'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또는 일본을 기다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험난한 결승 진출 경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F조 순위 경쟁과 향후 토너먼트 대진을 조명했다.
현재 F조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나란히 승점 4점으로 동률이다. 양 팀은 1차전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골득실도 +4로 같지만 네덜란드가 7골, 일본이 6골을 기록해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앞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며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본선 한 경기 4골 기록을 세웠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32강행을 노리고 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갈릴 수 있다.

'플래닛풋볼'은 F조 1위와 2위의 토너먼트 경로가 극명하게 다르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F조 1위는 현재 기준 C조 2위인 모로코와 32강에서 맞붙게 된다. 이후에는 한국(A조 2위 예상)-스위스(B조 2위 예상) 경기 승자와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8강에서는 독일이 예상된다.
반면 F조 2위의 길은 훨씬 험난하다.
우선 토너먼트 첫 경기인 32강에서는 현재 기준 B조 1위인 브라질과 만나게 된다.
만약 해당 경기 승리 후 16강에 진출하더라도 프랑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고, 8강에서는 스페인·잉글랜드·포르투갈 중 한 팀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체는 "그 길을 모두 통과한다면 준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토너먼트의 모든 라운드에서 월드컵 우승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편 F조 선두 경쟁에서는 네덜란드가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
네덜란드는 조 최하위 튀니지와 최종전을 치르고, 일본은 조 3위 스웨덴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이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스웨덴을 이기면서 네덜란드가 튀니지를 상대로 거두는 승리보다 더 큰 점수 차 승리를 기록해야 한다.
일본이 진정한 월드컵 우승 후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선 '죽음의 대진'을 피할 수 있는 F조 1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일본에게 조별리그 마지막 90분은 사실상 토너먼트 전체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