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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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입을 놀리느냐" 임지연, '둘리' 매력으로 10.4%…이하늬 이후 반가운 여성 코미디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6.01 17:10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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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더러운 입을 놀리느냐 냐 냐."

배우 임지연이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를 통해 전무후무한 코믹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완전히 접수했다. 과거 장르물을 통해 강렬한 악녀 연기의 정점을 찍었던 그녀가 이번에는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코미디 메이커'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이러한 열풍은 시청률로도 고스란히 증명돼, 지난 30일 방송분은 최고 10.4%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멋진 신세계'는 조선 최고의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깃든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의 로맨스를 그린다.

극 초반부터 신서리가 현대 사회에 불시착하며 보여주는 '좌충우돌 적응기'는 단연 압권이다. 특히 신서리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사극 톤의 대사 "더러운 입을 놀리느냐"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폭발적인 밈(Meme)을 생성하며 임지연표 코미디의 저력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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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멋진 신세계'의 가장 큰 강점은 여성 주인공이 극의 중심에서 웃음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로맨스와 범죄, 스릴러 장르가 주를 이루면서 여성 원톱 코미디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임지연의 신서리는 자연스럽게 이하늬를 떠올리게 한다.

이하늬는 '열혈사제', '원 더 우먼', '밤에 피는 꽃' 등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여성 중심 코미디의 흥행 공식을 만들어왔다. 여성 주인공이 극의 중심에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끌고 가는 코미디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코미디에 강한 배우'로 각인됐다.



임지연 역시 '멋진 신세계'에서 여성 주인공이 직접 웃음을 주도하는 코미디를 완성하고 있다. 이하늬가 생활 밀착형 연기와 사이다 캐릭터로 현실의 답답함을 긁어주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면, 임지연은 '조선 악녀'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현대극에 충돌시키며 또 다른 방식의 쾌감을 만들어낸다. 
 

각 방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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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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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신서리의 하극상과 신문물을 마주한 엉뚱한 반응은 이하늬가 구축해온 주체적인 여성 코미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임지연 특유의 독기 어린 에너지와 사랑스러운 허당미가 더해지며 신서리만의 독보적인 캐릭터성이 완성되고 있다. 

여성 주인공이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직접 이끄는 코미디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반가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서리라는 캐릭터는 마치 만화 '둘리'를 연상케 하는 묘한 매력으로 극을 이끈다.

현대의 신문물을 마주하고 기겁하다가도, 어느새 능청스럽게 적응하며 마트 아르바이트를 해내는 모습은 웃음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예측 불가능한 사고뭉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이 '둘리적 매력'은 시청자들이 임지연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치트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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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임지연은 웃음에만 그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노름빚에 팔려야 했던 강단심의 비극적인 과거까지 섬세하게 녹여내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로맨스 서사 속 질투심을 드러내는 찰나의 표정 연기나, 구시대적인 발언을 향해 "그딴 구닥다리 발언"이라며 쏘아붙이는 당찬 태도는 코미디와 정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임지연의 연기 내공을 입증한다.

시청자들 역시 "코미디까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여성 코미디 판을 임지연이 자신만의 색깔로 훌륭하게 확장했다", "사극 말투와 현대극의 조화가 완벽하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악녀의 옷을 벗고 코미디의 날개를 단 임지연이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여성 코미디'의 새로운 장을 여는 가운데, '멋진 신세계'에서 그녀가 보여줄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SBS, 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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