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한화 박준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완 영건 박준영(등번호 68번)이 당분간 선발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을 앞두고 박준영을 언급했다.
2002년생인 박준영은 영일초-영남중-충암고-청운대를 거쳐 올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기 전부터 많은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28이닝 4승 평균자책점 1.29로 준수한 성적을 올린 박준영은 1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45년 역사상 육성선수 출신 투수가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건 박준영이 처음이었다.
경쟁력을 증명한 박준영은 17일 수원 KT 위즈전, 2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섰다. 그리고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했던 정우주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면서 선발 한 자리가 비었고, 박준영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박준영은 데뷔전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졌지만, 홈런 2개를 맞는 등 고비도 있었다. 5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박준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WBC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7회초 한화 황준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실 한화는 27일 경기를 앞두고 황준서를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2024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황준서는 올해 3~4월 6경기(선발 3경기)에서 12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2군에 내려갔고,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7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5를 올렸다.
황준서는 2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선발 등판 기회는 받지 못했다. 한화는 고민 끝에 박준영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황준서는 28일 NC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8월 23일 대전 SSG전 이후 278일 만의 승리였다.
김 감독은 "(27일 경기에서) (황)준서를 선발로 넣을까 생각했다. 두 명(황준서, 박준영) 모두 선발로 넣어도 괜찮은데, 준영이가 첫 경기에서 워낙 잘 던져줘서 한 번 더 선발로 내보냈다"며 "준영이가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지만, 그때는 타선이 좀 아쉬웠다. 준영이가 못 던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단 사령탑은 박준영에게 선발 기회를 더 줄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준영이를 먼저 선발로 내고, 준영이의 컨디션을 보면서 준서가 들어갈 수 있는 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