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6 05:02
스포츠

가라비토에 고생했던 삼성, '새 외인' 오러클린 90점 후한 점수 왜?…"투구 템포 빨라, 상대 주자 뛰기 쉽지 않을 것"

기사입력 2026.03.26 01:09 / 기사수정 2026.03.26 01:0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특히 빠른 투구 템포 면에서 큰 점수를 따낸 듯하다.

삼성은 올해 시범경기가 개막하기 전부터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부상 이탈로 큰 고민에 빠졌다. 매닝은 지난달 24일 스프링캠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등판을 소화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삼성은 즉시 대체 자원 물색에 나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러클린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오러클린은 201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4시즌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의 꿈도 이뤘다. 빅리그 4경기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9경기(436⅔이닝) 19승26패 평균자책점 4.33, 406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2025시즌을 전부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오러클린은 2026 WBC 호주 대표팀에 합류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는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대만전 3이닝 무실점, 한국전에서 3⅓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WBC 이후 삼성에 합류해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러클린은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2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31구)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2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⅓이닝(65구)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투구수를 끌어 올렸다.


21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은 운영도 좋고 구위도 괜찮았다. 대체 선수라고 하기엔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며 "WBC 때도 150km/h 이상의 구위를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던진 지 며칠이 지나서 구위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러 부분에서 분명 그때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사령탑이 높은 점수를 줬던 건 빠른 투구 템포다. 


삼성은 지난해 데니 레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헤르손 가라비토의 느린 퀵모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성적은 15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2.64로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주자에게 너무 쉽게 도루를 허용한다는 점이 최대 약점이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오랜 습관을 고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의) 템포가 빨라서 너무 좋았다. 상대 타자를 급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 1루 주자를 묶는 것과 견제하는 것을 보니 상대가 뛰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팔이 뒤에서 나오기 때문에 왼손 타자들에게 잘 안 보일 수 있다. KBO리그에 강한 좌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오러클린이 100점짜리 투수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구위가 조금 더 올라와야 하니까 아직 100점은 아니다"라며 90점의 후한 점수를 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