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이 한국 선수들 상대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왕만위(중국·세계 2위)의 벽을 또 다시 넘지 못했다.
그러나 첫 게임을 10차례 듀스 끝에 따내는 등 세계 탁구 강자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향후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신유빈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6' 여자단식 16강에서 왕만위를 맞아 게임스코어 1-3(21-19 7-11 8-11 11-13)으로 패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복식 두 종목 결승에 오른 상태다.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나가사키 미유(일본)과 호흡한 여자복식에서 모두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앙만위에겐 분전 끝에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신유빈은 이날 서로 다른 3개 종목 경기를 계속 치렀고 여자단식은 마지막 경기였다. 체력이 떨어질 법 했지만 듀스를 무려 10번이나 기록한 끝에 첫 게임을 따내며 투혼을 불살랐다.
이후에도 맥 없이 물러서지 않고 2게임 7점, 3게임 8점을 따낸 신유빈은 4게임에서 다시 10-10 듀스를 이뤘으나 11-13으로 내주면서 여자단식 여정을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불과 19일 전인 지난 7일 중국 하이커우에서 2026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맹(ATTU) 아시안컵 여자단식 8강에서 왕만위와 격돌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게임스코어 2-4(1-11 3-11 13-11 5-11 14-12 5-11)로 분전했으나 1게임에서 1-11로 크게 무너지는 등 내용이 합격점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선 맥 없이 게임 내주는 일 없이 부지런히 왕만위와 싸웠다.
왕만위는 이번 승리로 한국 선수에 굉장히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왕만위는 한국 선수와 47번 격돌해 전부 이겼다. 한국 여자 탁구 입장에선 왕만위가 '통곡의 벽'인 셈이다.
WTT 대회는 (그랜드) 스매시, 챔피언스, 스타 콘텐더, 콘텐더, 피더까지 총 5개 등급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스매시는 총상금 155만 달러로 상위 랭커들이 의무 출전하도록 돼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식의 경우, 왕만위 외에 1위 쑨잉사, 3위 천싱퉁(이상 중국), 4위 주윌링(마카오) 등이 모두 참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