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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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팬이 제일 미워하는 박해민, 한화 특급 유망주에 '글러브 선물+튜터링 약속' [오키나와 스케치]

기사입력 2026.02.25 00:00 / 기사수정 2026.02.25 00:01

LG 트윈스 박해민에게 선물 받은 글러브를 착용한 한화 이글스 루키 외야수 오재원. 사진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박해민에게 선물 받은 글러브를 착용한 한화 이글스 루키 외야수 오재원.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타자 박해민(LG 트윈스)이 한화의 미래를 이끌 주역을 위해 '튜터링'을 약속했다.

한화 루키 외야수 오재원은 소속팀의 2026시즌 대비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무주공산인 주전 중견수 경쟁에 당당히 뛰어들어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은 야수의 수비력 평가에 깐깐한 편이다. 기본적인 수비, 주루 능력을 갖추지 못한 저연차 유망주들의 경우 누가 봐도 인정할 타격 재능을 갖춘 경우가 아니라면 꾸준히 타석에서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

하지만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일본 마무리 캠프, 올해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니카와 마무리 캠프에서 '1군급'이라는 인증을 받았다.

2026시즌 한화 이글스 주전 중견수 경쟁에 뛰어든 루키 외야수 오재원(오른쪽). 사진 고아라 기자
2026시즌 한화 이글스 주전 중견수 경쟁에 뛰어든 루키 외야수 오재원(오른쪽). 사진 고아라 기자


오재원은 지난 22일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즈와의 연습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한 것은 물론 수비에서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김경문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앞서 "오재원은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는 시점에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합격점을 벌써 받았다면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이 있는 게 아니겠느냐"라며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오는 3월 28일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재원도 김경문 감독의 칭찬과 찬사 속에 더 힘을 내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은 신인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오재원은 타격보다 수비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리그 최고의 중견수 박해민(LG 트윈스)를 닮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여러 차례 밝혔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한화 이글스 루키 외야수 오재원에게 자신의 글러브를 선물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한화 이글스 루키 외야수 오재원에게 자신의 글러브를 선물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박해민은 한화팬들에게는 '악몽' 그 자체인 선수다. 2025시즌 한화와 경기 때마다 수차례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호수비를 수차례 선보이면서 이글스의 정상 등극 도전을 막았다. 한화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LG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런 박해민도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어린 후배의 발언을 기사로 접한 뒤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오재원에게 자신의 글러브까지 선물하면서 큰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WBC 대표팀에서 대회를 준비 중인 박해민은 24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오재원 선수가 나를 언급한 기사를 봤다. 지난 23일 한화와 연습경기 때 따로 만나자고 했는데 여러 가지 상황상 대화는 못하고 연락처만 주고 받았다"며 "나중에 기회가 될 때 오재원 선수가 원한다면 내 노하우를 얘기해 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또 "어린 선수들이 나를 언급해주는 게 고맙다. 모두가 김도영, 안현민처럼 방망이를 칠 수는 없기 때문에 자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 수비라고 한다면 수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오재원은 "지난 23일 연습경기 전 친분이 있는 문보경 선배와 대화하고 있었는데 박해민 선배님이 옆에 계셨다. 해민 선배님께서 경기가 끝난 뒤 찾아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글러브를 주셨다. 궁금한 게 있으면 부담 없이 물어보라고 하셨는데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비와 관련된 부분은 직접 뵙고 여줘보는 게 편하실 것 같아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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