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5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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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여기서 뛴다고? "더러운 곳에서 경기 안해!"…벌금 737만원 당당하게 냈다→인도 오픈 기권자 속출

기사입력 2026.01.14 23:59 / 기사수정 2026.01.14 23: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랭킹 3위 안데르스 안톤센(덴마크)이 극심한 대기오염을 이유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출전을 포기했다.

인도 매체 '스포츠스타'는 14일(한국시간) "세계랭킹 3위이자 세계선수권 4회 메달리스트인 안데르스 안톤센이 뉴델리의 극심한 대기오염을 이유로 인도 오픈 슈퍼 750 대회에 3년 연속 불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톤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왜 인도 오픈을 3년 연속으로 빠졌는지 궁금해한다. 현재 뉴델리의 극심한 대기오염 때문에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할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8월 같은 장소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그때는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며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여름에는 더 좋은 환경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톤센은 대회 대진 추첨이 이뤄지기 전에 이미 출전을 포기했으며, 이로 인해 BWF으로부터 5000달러(약 737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BWF 선수 출전 의무 규정에 따르면, 단식 상위 15위 이내 선수와 복식 상위 10위 이내 선수는 월드투어 750, 1000 시리즈와 월드투어 파이널에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며, 부상이나 의학적 면제 사유가 없을 경우 불참 시 일반적인 늦은 기권 수수료보다 높은 벌금이 부과된다.

매체에 따르면, 안톤센은 BWF에 벌금 면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톤센의 불참 결정은 하루 전 덴마크 동료 여자 선수 미아 블리치펠트가 인도오픈 대회장의 위생 상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나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블리치펠트는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회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훈련 및 워밍업 시설의 환경이 "더럽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바닥에 먼지가 쌓여 있고 새 배설물이 떨어져 있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도 오픈은 처음으로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인근에 위치한 KD 자다브 실내체육관에서 열렸으나, 오는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테스트 이벤트 성격으로 더 큰 규모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경기장이 대회 위상에 걸맞은 규모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환경과 위생 조건은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일부 선수들은 델리의 겨울 날씨로 인해 몸을 풀기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인도배드민턴협회(BAI)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BAI 사무총장 산제이 미슈라는 '스포츠스타'를 통해 "블치펠트의 발언은 메인 경기장이 아니라 워밍업과 훈련장이었던 KD 자다브 체육관에 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의 발언은 먼지와 환경적 요인에 민감한 선수로서 개인적인 관점을 공유한 것"이라며 "메인 경기장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먼지와 비둘기 배설물도 없고, 여러 선수들이 경기장 환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델리의 대기오염과 위생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의 문제 제기 속에 BWF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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