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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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쳤다! 백악관 UFC 이벤트 때문에…프랑스 G7 정상회의 하루 연기→"이게 말이 되나?" 전세계 술렁

기사입력 2026.01.11 06: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경기 때문에 세계 주요 정상들이 모이는 정상회의가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프랑스가 주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UFC 대회 개최 일정과 겹치면서 결국 하루 연기됐다는 소식이다.

국제 외교 무대의 핵심 일정이 종합격투기 흥행 카드와 충돌해 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포츠 사랑이 외교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UFC 대회 계획과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올해 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당초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알프스 휴양도시 에비앙 레방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6월 15일부터 17일까지로 변경했다. 이 같은 변경 사항은 이미 G7 공식 홈페이지에도 반영된 상태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일정 변경과 관련해 "G7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의 결과에 따른 조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UFC 행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복수의 G7 준비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는 정상회의 일정이 백악관 UFC 이벤트와 충돌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하루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사실상 연기 이유가 UFC 경기 때문이라고 확인했다.




'가디언'은 이번 일정 변경이 트럼프 대통령과 데이나 화이트 회장 사이의 오랜 친분 관계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UFC는 미국 내 여러 주에서 대회 개최가 금지되는 등 주류 스포츠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기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에서 UFC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UFC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UFC 대회의 단골 관중이 됐고, 종종 케이지 바로 옆 좌석에 앉아 전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2021년 퇴임 이후에도 UFC 대회에 참석했으며, 각종 법적 문제에 휘말린 시기에도 대회를 찾아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화이트은 이 일로 트럼프 대통령에 가장 충성스러운 인사가 됐다. 지난 세 차례 공화당 전당대회에 모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가디언'은 "프랑스와 G7 회원국들이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미룬 결정은 백악관에서 열릴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외교 일정이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방식이 점점 더 정치적 브랜딩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스포츠와 정치, 그리고 쇼 비즈니스를 결합한 행보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그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에 잇따라 참석하며 고위 행정부 인사들과 동행했고, 화이트를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현재 백악관 UFC 대회도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일정과도 맞물려 상징적인 이벤트로 홍보되고 있다.

다만 미국와 유럽에선 "G7 정상회의 일정이 먼저 정해졌는데 UFC 때문에 이걸 미루는 게 말이 되나"란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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