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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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37분 완승' 안세영, 행운까지 따른다…日 오쿠하라 2-0 격파+中 한웨 기권→세계 26위와 격돌

기사입력 2026.01.08 16:25 / 기사수정 2026.01.08 16:2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행운도 안세영(삼성생명)의 편이다.

단 37분 만에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랭킹 30위)를 꺾으며 8강에 안착한 안세영의 다음 상대가 정해졌다. 당초 세계랭킹 5위 한웨(중국)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컸으나, 한웨가 16강에서 기권을 선언하며 세계랭킹 26위 리네 회이마르크 키에르스펠트(덴마크)가 안세영의 8강 상대로 확정됐다.

안세영이 1회전에서 세계랭킹 12위 미셸 리(캐나다)를 상대로 고전했기 때문에 키에르스펠트와의 경기를 쉽게 풀어갈 거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같은 섹션에 속한 선수들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한웨와 맞붙는 것보다는 키에르스펠트와 경기를 하는 게 낫다는 평가다. 올 시즌 첫 대회부터 까다로운 대진을 받았던 안세영에게 한웨의 기권이 행운이나 다름없는 이유다.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2회전(16강)에서 오쿠하라를 게임스코어 2-0(21-17 21-7)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오쿠하라의 현재 세계랭킹은 30위로 1위 안세영과의 격차가 크지만,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과 세계선수권 제패 등의 경험이 있는 오쿠하라는 실력파 선수로 평가된다. 

안세영도 이번 경기 1게임 중반까지 오쿠하라를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초반 5-9로 리드를 허용한 안세영은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쿠하라는 드라이브를 적극 활용한 플레이로 안세영을 공략했다.


안세영은 중반부터 코트를 넓게 사용하는 전략으로 맞섰고, 이것이 통했다. 단신인 오쿠하라는 안세영의 공세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안세영은 13-15 상황에서 3연속 득점해 16-15로 역전에 성공한 뒤 기세를 몰아 21-17로 1게임을 끝냈다.

1게임과 달리 2게임은 안세영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진행됐다. 안세영은 2게임 초반 1실점을 허용한 이후 11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오쿠하라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인터벌(휴식시간) 이후에도 강하게 몰아붙인 끝에 21-7로 압승을 거뒀다.


안세영이 오쿠하라를 제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7분에 불과했다. 



지난 6일 미셸 리와의 맞대결에서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했던 안세영은 우려 속에서 치러진 오쿠하라와의 경기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1게임 초반 약간 힘들어했던 것 외에는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회전 이후 하루 동안 취한 휴식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안세영의 8강 상대는 덴마크의 키에르스펠트로 정해졌다. 대진 상 난적인 한웨를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웨가 2회전이 시작되기 전 독감으로 기권패를 선언하면서 키에르스펠트가 자동으로 8강에 오르게 됐다.

2024년과 2025년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말레이시아 오픈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 등 온갖 기록을 갈아치운 뒤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하겠다고 다짐한 안세영이 올 시즌을 완벽하게 시작할 수 있는 무대다.

무엇보다 안세영은 "어려운 일이지만, 올해 지지 않고 끝내는 것이 내 궁극적인 목표"라며 지난 시즌 세운 역대 최고 승률을 넘어 '승률 100%'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8강에서 키에르스펠트를 꺾는다면 4강에서는 자신의 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의 상대전적을 14승14패로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안세영에게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만약 안세영이 천위페이까지 넘어 결승에 진출할 경우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상대했던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와 다시 한번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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