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0 04:47
스포츠

안세영 누가 막나? 22연승 쾌속 질주!…'日 올림픽 동메달' 오쿠하라 2-0 완파→말레이시아 오픈 8강 진출

기사입력 2026.01.08 11:38 / 기사수정 2026.01.08 12:4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시즌 무패'를 선언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본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37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7 21-7)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안세영의 상대는 세계 26위인 리네 카예르스펠트(덴마크)로 결정됐다. 당초 세계 5위인 한웨(중국)와의 격돌이 유력했으나 한웨가 16강전 직전 기권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덴마크가 유럽의 배드민턴 강국으로, 카예르스펠트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대지만 한웨보다는 랭킹 면에서 봤을 때 수월한 것으로 부정할 수 없다. 안세영은 한웨가 탈락했기 때문에 다소 숨을 고르고 8강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안세영은 특유의 슬로 스타터답게 경기 초반엔 고전했다. 1게임 안세영이 먼저 점수를 따냈으나 오쿠하라도 만만치 않았다.



2017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지난해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했던 오쿠하라는 베테랑답게 안세영의 공격을 노련하게 받아쳤다.

초반 1점 차 승부가 이어지다가 오쿠하라가 5-5 동점을 만들더니 역전까지 성공했다. 안세영은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명백한 아웃으로 판명되며 5-6이 됐다. 이후 내리 두 점을 더 내주며 5-8까지 끌려갔다. 결국 오쿠하라가 먼저 11점을 따내며 8-11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156cm 단신에 31살 베테랑인 오쿠하라는 드라이브 맞대결로 안세영과 싸웠다.


안세영도 물러서지 않았다. 연속 스매시로 득점을 따내며 13-14까지 따라붙었다. 15-15로 재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또 한번 강력 스매시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오쿠하라의 집중력이 흔들렸고, 안세영이 편안하게 점수를 벌렸다.

20-16으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안세영은 20-17 상황에서 오쿠하라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1게임을 따냈다. 안세영은 오쿠하라 키가 작다는 점을 간파하고 좌우 구석구석을 찌르는 샷으로 상대가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2게임은 압도적이었다. 오쿠하라가 먼저 선취점을 챙겼으나 안세영이 내리 11점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가볍게 인터벌에 돌입한 안세영은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오쿠하라는 따라잡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자멸했다. 안세영이 20-7 매치 포인트에 도달, 오쿠하라의 공격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오쿠하라는 2게임 도중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77경기 중 73승을 거두며 승률 94.8%를 기록, '전설' 린단(2011년 92.75%)과 리총웨이(2010년 92.75%)의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월드투어 파이널을 포함해 무려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으면서 여자 단식 최초 11관왕 역사를 썼고, 남녀 통틀어서도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배드민턴 종목 역대 최강 반열에 올랐다.

안세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올해 지지 않고 끝내는 것이 어렵지만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시즌 무패'를 선언했다.




지난 6일 미셸 리(캐나다)와의 1회전에서 2세트 한때 5-11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끝내 경기를 뒤집은 안세영은 1시간 15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오쿠하라까지 꺾으며 2026년 첫 대회에서 2연승 행진으로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슈퍼 500) 결승에서 패한 이후 2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에서 5연승을 달리며 연속 우승에 성공한 안세영은 11월 호주 오픈(슈퍼 500)에 출전해 5경기를 가볍게 따내고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달 왕중왕전 성격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와 준결승, 결승을 모두 이기면서 20경기 연속 승리를 일궈내며 또 트로피를 품었다.

이어 새해 첫 경기에서도 2연승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이번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통한 대회 3연패, 다음 주 인도 오픈(슈퍼 750) 정상 등극을 통한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