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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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닦은 개척자" 추신수, 韓 최초 명예의 전당 후보 입성→첫 득표 성공…과거 미담도 재조명

기사입력 2025.12.31 08:51 / 기사수정 2025.12.31 09:09

지난 6월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롯데가 선발투수 감보아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 은퇴식이 진행됐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추신수.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롯데가 선발투수 감보아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 은퇴식이 진행됐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추신수.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득표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 매체 'DLLS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 제프 윌슨의 명예의 전당 투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투표지에서 윌슨 기자는 추신수를 비롯해 바비 어브레이유, 펠릭스 에르난데스, 앤드류 존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지미 롤린스, 체이스 어틀리에게 표를 던졌다.

윌슨은 "전 텍사스 올스타 추신수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에 필요한 화려한 누적 기록을 쌓지는 못했지만, 야구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 제프 윌슨의 2026 명예의 전당 투표지. DLLS 스포츠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 제프 윌슨의 2026 명예의 전당 투표지. DLLS 스포츠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2006~2012), 신시내티 레즈(2013)와 텍사스 레인저스(2014~2020)를 거치며 MLB 통산 16시즌 1652경기 타율 0.275(6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0.824의 성적을 남겼다. 2009년과 2010년, 2013년 3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2018년엔 텍사스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20년 텍사스에서 마지막 MLB 시즌을 마친 뒤 KBO리그로 복귀한 추신수는 SSG에서 4시즌 동안 239경기 타율 0.263(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지난 11월 한국인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네 번째로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롯데가 선발투수 감보아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2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 은퇴식이 진행됐다. 추신수가 은퇴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롯데가 선발투수 감보아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2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 은퇴식이 진행됐다. 추신수가 은퇴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윌슨 기자는 "추신수의 통산 OPS가 말해주듯 그는 매우 좋은 선수였다. 하지만 이것이 그를 명예의 전당에 들게 하거나, 최소 득표율인 5%를 넘겨 내년에도 후보로 남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다만 "그럼에도 추신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보냈고, 이는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가 도전해 MLB 커리어를 채우게 될 것이고, 그들은 추신수의 성공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길을 닦은 개척자다. 그 가치는 투표용지에 체크할 만한 이유로 충분하다"라고 덧붙이며 추신수가 빅리그에서 세운 업적을 강조했다.


윌슨은 이어 추신수가 과거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베푼 미행도 재조명했다. 추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던 지난 2020시즌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팀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000달러씩을 기부했다. 

윌슨은 "추신수는 MLB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선수는 아니다. 또한 한국에서 MLB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도 아니다"라면서도 "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긴 시간을 버텼고, 그 경험은 코로나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때 모든 마이너리거에게 1000달러씩을 건넨 이유 중 하나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DLLS 스포츠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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